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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 대한 반응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2013년 17주차(4월 26일~28일) 극장가는 오직 아이언맨 뿐이었다. 동시에 에 맞서지 않은게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다. 관객수, 상영관수, 상영횟수,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올해 최고 기록이다. 1, 2편은 물론 전국 700만을 넘은 보다 더 위력적이다. 비수기였던 극장가가 , 단 한 편의 영화로 활기를 띄게 됐다.

가 남긴 기록들을 보면 더욱 놀랍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는 25일 개봉돼 단 하루만에 42만 관객을 불러 앉혔다. 주말 3일 동안에는 1,380개 상영관에서 무려 2만 1,133회 상영됐고, 220만 2,252명이 를 관람했다. 누적 관객수는 무려 262만 5,465명이다. 250만 관객을 넘어서는데 단 4일이면 충분했다. 매출 점유율 역시 83.8%(182억 9,623만 6,000원, 누적 216억 8,170만 500원)에 달했다. 좌석 점유율에서도 27일 62.7%, 28일 59.2%를 기록,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중에서 당연 1위다. 모든 면에서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경이로운 개봉 첫 주 성적이다. 의 관심사는 최종 관객수. 29일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기준, 는 83.0%의 예매율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각각 430만, 440만을 동원한 1, 2편을 넘어서는 건 굉장히 쉬워 보인다. 또 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어 그 이상도 기대된다. 가 25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은 개봉 8일 만었다. 는 이를 절반으로 단축했다.2위와의 격차도 어마어마하다. 강우석 감독의 이 426개(4,297회) 상영관에서 14만 3,754명(누적 154만 3,066명)을 기록했다. 와의 격차는 무려 200만이 넘는다. 매출 점유율도 5.0%에 머무르고 있다. 순위만 2위를 유지했을 뿐 관객수도 지난주에 비해 57.0%(19만 831명)이 빠져 나갔다. 마치 이번주 극장가는 대규모 상업영화 1편와 독립영화 다수가 싸우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3위부터는 주말 관객수가 10만 이하다. 2주 연속 1위에 올랐던 톰 크루즈 주연의 은 327개(3,088회) 상영관에서 7만 7,109명(누적 141만 6,408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를 감안하면 처참한 성적이다. 지난주보다 무려 79.0%(28만 9,882명) 관객이 감소했다. 좌석점유율도 20%대에 불과했다.

과 도 큰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 은 203개(1,665회) 상영관에서 3만 8.994명(누적 137만 7,261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72.8%(10만 4,625명)의 관객 감소를 경험했다. 는 175개(979회) 상영관에서 1만 4,242명(누적 15만 8,018명)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전주보다 6계단 순위 하락했고, 관객수도 82.3%(6만 6,095명) 빠져나갔다. 외화도 매한가지. 입소문을 타며 순항 중이던 와 도 극심한 하락폭을 맞이했다. 7위에 오른 는 187개(986회) 상영관에서 2만 4,553명(누적 16만 9,074명), 9위를 차지한 는 107개(605회) 상영관에서 2만 1,746명(누적 11만 1,979명)을 기록했다. 각각 69.0%(5만 4,664명), 53.9%(2만 5,423명) 감소했다. 의 개봉이 원망스러울 법하다.

신규개봉작 – 고정 관객층을 사로 잡은 애니메이션의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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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와 그리고 세계적인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이 순위권 안에 들었다. 은 290개(1,563회) 상영관에서 7만 4,280명(누적 7만 8,692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랭크됐다. 를 제외한 신규 개봉작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고정 관객층을 사로 잡으며 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서도 제법 안정적인 관객수를 확보했다. 조권 장광 등이 더빙한 은 283개(1,165회) 상영관에서 3만 2,814명(누적 3만 7,117명)을 불러모으며 6위로 데뷔했고, 열렬한 마니아층의 지지로 개봉 전 예매율 2위까지 올랐던 는 59개(676회) 상영관에서 2만 3,331명(누적 3만 2,792명)으로 8위에 올라 마니아 층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주에는 – 이경규의 내공, 아이언맨에도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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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영향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상업영화는 이경규가 제작, 김인권이 주연한 뿐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장수 프로그램 을 스크린으로 재현했다. 보통 사람들의 감동 사연이 웃음과 함께 눈물 짓게 한다는 평가. 시사회 후 좋은 평가를 얻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의 광풍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9일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은 5.0%다. 또 애니메이션 가 3D 버전으로 재개봉된다. 이 외에 등 작은 영화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글.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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