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앨범들이 인디 음반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오지은, 이승열, 불독맨션의 새 앨범이 케이_인디차트 5위권에 오르며 경쟁에 나섰다.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판매량을 합산한 케이_인디차트 Vol. 6에 따르면 오지은의 3집 〈3〉이 1위에 올랐다. 인디 신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지은은 약 3년여 만에 발표된 솔로앨범에서 한결 차분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성진환, 이이언과 듀엣을 했으며 린, 소이, 정인, 이랑(디어클라우드), 타루, 나인 등 동료 여성뮤지션들의 우정이 담긴 콜라보를 선보였다. 고찬용, 신윤철, 윤병주 등 정상급 연주자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이승열의 정규 4집 〈V〉는 2위에 올랐다. 이승열은 새 앨범에서 베트남 악기의 사용, 아랍풍의 보컬, 분절된 밴드 앙상블 등을 통해 음악적 실험을 선보이며 평론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Bluey’에는 장필순이 듀엣으로 참여했다. 9년 만에 발표된 불독맨션의 새 앨범 〈Re-Building〉은 5위에 랭크됐다. 새 앨범에는 불독맨션의 초창기를 연상케 하는 재기발랄하고 펑키한 곡들로 가득하다. 과거 히트곡 ‘Destiny’와 같은 감흥을 전하는 ‘Do You Understand’ 이한철 특유의 서정이 담긴 ‘침대’ 등이 담겼다.최근 재발매된 줄리아 하트의 2집 〈영원의 단면〉은 6위에 올랐다. 2005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현재 절판된 상태로 새 발매반은 팬들의 자발적인 소셜 펀딩을 통해 제작됐다. 수록곡 전곡이 새로 녹음됐으며 앨범재킷도 다시 디자인했다. KBS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 경연을 통해 이름을 알린 펄스데이의 새 EP 〈Blind Letter〉는 9위에 올랐다. 대중적인 요소를 지닌 다섯 곡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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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배드맨의 새 EP 〈Because I Want To〉는 19위에 올랐다. 재작년 정규 1집을 발표한 바이바이배드맨은 완성도 높은 앨범과 출중한 라이브를 통해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랐다. 새 앨범에서는 전작의 열기에 물을 끼얹은 듯 한결 차분하고 성숙해진 곡들이 담겼다. ‘인디 신의 강남스타일’이라 회자된 노래 ‘300/30’의 주인공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첫 정규앨범 〈씨 없는 수박〉은 35위에 올랐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은 김대중의 블루스 이름이다. 동명의 앨범에는 델타 블루스의 한국적인 정서를 절묘하게 결합한 음악이 담겼다. 국내 힙합계에서 손꼽히는 프로듀서 마일드 비츠의 정규 2집 〈Beautiful Struggle〉은 24위에 올랐다. 7년 만의 새 앨범으로 그동안 마일드 비츠와 작업해온 MC메타, 딥플로우, 라임어택 등 화려한 게스트들이 참여했다. 페이퍼컷 프로젝트의 정규 1집 〈불공정연애〉는 25위에 올랐다. 고창인(보컬), 유경표(기타), 김두현(퍼커션)으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으로 여타 어쿠스틱 밴드에 비해 프로페셔널한 연주가 돋보인다. 장기호의 ‘왜 날’을 리메이크해 수록했다.새음반
〈탑밴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아이씨 사이다의 새 EP 〈Art People〉은 30위에 올랐다. 아이씨사이다 특유의 경쾌하고 친숙한 펑크록이 잘 살아있다. 음악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3’의 출연 아티스트들의 노래가 선곡된 편집앨범 〈숨∞ 세 번째 Greenplugged Omnibus Album〉은 49위에 올랐다. 9와 숫자들, 옐로우 몬스터즈, 이스턴 사이드킥, 로큰롤라디오 등의 노래가 실렸다. 여성 프로듀서 1인이 중심이 된 프로젝트 그룹 러블리벗의 1집 〈Love Is Lovely But…〉은 50위에 올랐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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