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이 불거진 KBS 와 MBN

KBS2 가 사연 조작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9일 오전 KBS 홍보실은 “제작진 확인 결과, 타 방송에서 말벌사냥꾼으로 출연한 주인공의 아버지는 현재 27년차 공무원이며, 고민주인공으로 출연한 아들 또한 현재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제작진은 7월 8일 방송 내용에 대한 조작 논란은 사실 무근이며,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8일 방영된 것으로, 매일 약초를 캐러 다니는 어머니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는 남성이 출연해 “10년 간 어머니가 3,000개가 넘는 약술을 담궈 집안에 발디딜 틈이 없다. 안방까지 약술이 꽉 차있어 잠도 새우잠을 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 남성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함께 나왔고, 특히 아버지의 경우 아내의 약술 사랑에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해당 남성의 가족은 지난 해 10월 종합편성채널 MBN 에 ‘말벌사냥꾼’이라는 직업으로 출연했었다. 당시 아버지가 직접 말벌을 잡아 술을 담그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에서 아내의 약술 사랑에 불만을 가진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던 것이다.

두 방송을 모두 접한 시청자들은 ”사연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KBS 측은 “확인 결과, 두 부자의 직업은 (말벌사냥꾼이 아닌) 공무원이다”고 밝히며, 일각에서 불거진 약술 판매를 위해 방송을 조작했다는 시선을 차단하려 애썼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