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15, 16회 2013년 15일,16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이현(남보라)을 납치한 암살자는 한이수(김남길)에게 천영보 원본 파일을 요구한다. 요시무라(이재구)에게 파일을 받아 암살자를 찾아간 이수는 김수현(이수혁)과의 작전 끝에 무사히 이현을 구해낸다. 그리고 12년 만에 이현은 오빠 이수와 재회한다. 조상국(이정길)은 조해우에게 거짓 고백을 하자, 그녀는 진실을 밝히겠다고 선언한다. 오준영(하석진)은 한이수의 집에서 나오는 조해우를 우연히 목격하고 의심이 더해진다. 요시무라는 한이수와 조해우의 키스 현장 사진을 언론사에 전달한다.

리뷰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복수의 실체가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그 형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판이 자리를 잡아갈수록 인물들의 관계는 몇 줄씩 꼬이면서 진실에 대한 추리 욕구는 자극을 받는다. 지금 ‘상어’는 그동안 깔아놓은 복선과 단서들을 다시 복기하며 퍼즐조각을 맞춰나가는 속도가 붙는 시점이다.한이수(김남길)의 실체와 그의 조력자는 모두 공개되었고, 조상국(이정길)의 신분세탁과 악행 또한 조각조각 드러나고, 각자 재회도 했다. 이제 커튼 뒤에 숨어서 펼치는 연막전이 아니라, 마주보고 대결을 펼치는 것. 그러면서 가장 큰 변화는 한이수의 감정이다. 12년 동안, 오직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달려온 그는 이성적으로 감정을 제어하며 냉철하게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키워졌다. 그러나 첫사랑 조해우(손예진) 앞에서도 강하게 버티던 이수는 동생 이현(남보라)의 납치와 재회에서 얼어있는 감정이 녹기 시작했다. 이는 여동생에 대한 애틋함뿐만 아니라 해우에 대한 사랑, 지난 시간에 대한 회한 등 내면에 쌓여있던 모든 감정들을 더 이상 주체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는 시발점이다. 이제 한이수는 해우를 바라보기만 하지 않고, 세게 안으며 “가지 말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다.

크게 보면 한이수와 조상국의 대결이지만, 그 안에서 조상국과 조해우, 한이수와 오영준, 요시무라와 조상국 등 인물들이 서로를 향해 겨눈다. 그리고 이제 해우와 이수의 관계를 눈치 챈 오영준의 움직임과 한이수를 자극하기 위한 요시무라의 작전으로 인해 겨누는 화살의 방향은 다음 주에 또 바뀌게 될 것이다. 한이수의 복수 끝은 보이기 시작했다. 이보다 여러 인물들의 대립각들이 어떻게 맞물려서 전개될지, 그리고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 동생 바보, 김남길이 이현과 김수현의 풋풋한 감정을 알면 어떤 반응이?
- 매번 약방의 감초처럼 웃음 한번 안겨주고 퇴장하는 친구 동수가 안 나타나면 불안, 금단현상
- 같은 백허그지만, 분위기는 달라요~ 김남길 & 손예진 VS 이종석 & 이보영

글. 박혜영(TV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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