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 현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왼쪽부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코미디 축제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주제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4일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국내 신구 코미디언들과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9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국내외 150여 명의 코미디언들의 레드카펫 입장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독일, 헝가리 이상 7개국 17개 팀의 무대가 시작된다. 개막식 행사와 함께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중강당에서 문화, 방송, 코미디, 축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웃음문화와 코미디축제의 발전전략’이라는 주제의 학술제 행사도 열린다.

개막식 행사를 2시간 앞두고 영화의 전당에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김준호 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대희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아시아 최초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최에 대한 기대와 불안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개그맨이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집행위원회 임원으로 자리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다. 집행위원회로서 소감이 남다르겠다.
전유성: 후배 개그맨들이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을 여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코미디 페스티벌이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겠지만,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Q. 150여 명이 함께하는 레드카펫도 눈길을 끈다.
김대희: 인원이 많아서 색다른 방식을 찾으려 고심했으나 특별한 것은 없다. 전유성 선배는 선을 그어서 사방 치기를 하며 지나가자는 의견도 주셨다(웃음).

Q. ‘코미디페스티벌’의 첫 회를 부산에서 열기로 한 이유가 있는가.
김준호: 공항이 있는 도시를 찾다가 바다가 있고 경관이 아름다운 부산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방 공연을 할 때도 반응이 제일 좋은 도시가 부산이었다(웃음).

Q. 7개국 17개 팀으로 페스티벌을 꾸미는데 언어의 장벽은 없었나.
김준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은 언어의 장벽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있어도 도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다. 전유성 선배와 호주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벌에 직접 가보니 간단한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할 수 있더라. 그때 한국에서도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개최할 가능성을 봤고, 운영위원회의 주도하에 해외 7개국에서 17개 팀을 섭외하게 됐다.
전유성: 외국 코미디를 보면 현장에서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웃기는 코미디들이 많다. 이번 기회에 해외 코미디언들의 무대를 보시면 그런 차이와 더불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도 느끼시게 될 거다.Q.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나.
김준호: 내가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선·후배 개그맨들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임하룡, 임원식 등의 개그맨 대선배들과 개그프로그램 4개 채널의 출연진이 이번 행사를 위해 모두 부산으로 내려온다.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통해서 개그맨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거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모든 개그맨이 서로 합심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 현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왼쪽부터)

Q.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김준호: 혼자서 기획할 수는 없던 일이다. 전유성 선배가 문화 공연 쪽에서 계속 활동을 하고 계셔서 3년 전 도움을 요청했다. 그 밖에도 김대희 이사나 다른 선·후배 개그맨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행사는 개그맨들에게 명분이 무척 큰 행사이다.
최대웅: 전유성 선배의 공이 컸다.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표어와 로고송, 포스터 등은 전반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줬다.Q.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
김준호: 첫 회 개최에는 부산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사실 예산 책정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직접 이번 공연을 보시면 콘텐츠가 부가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다. 이번 첫 회 페스티벌을 시발점으로 입소문을 탄다면 계속해서 좋은 취지의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 페스티벌의 규모를 확장시킬 계획도 있다. 3, 4회차부터는 1~2분 분량의 단편영화도 추가하며 콘텐츠의 범주를 넓힐 예정이다.
조광식: 해외 사례를 분석한 결과 첫 회는 투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자원은 고갈돼도 웃음은 고갈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문화 자원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Q. 해외 페스티벌을 보니 한국 코미디는 어떤 수준이던가.
최대웅: 옹알스 팀은 해외 페스티벌에서도 최고 평점을 받는 팀이다. 한국 코미디의 수준도 무척 높다. 해외 관계자들도 한국 코미디는 굉장히 다이내믹하다고 평가하더라.
김준호: 옹알스도 그렇고 한국 코미디도 수준이 높은데 아직 해외에 홍보가 되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코미디가 세계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이번 ‘부산국제페스티벌’에서 꼭 봐야 할만한 특별한 무대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최대웅: 호주에서 온 댄디맨의 무대와 일본 3가가헷즈의 무대를 보면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거다. 한일 코스프레 무대도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이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와이트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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