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최근 반도체 이슈 점검 및 투자전략...한화증권 ● 애플 AP칩(시스템반도체) 생산에 TSMC, 인텔이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 최근 애플의 삼성전자 스마트 폰 특허소송 제기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이는 주가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어도 향후 삼성전자 주가를 전망하는 포인트는 아닙니다. 기존 인텔은 Mobile용 AP칩 파운드리 생산에 대해 마진율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향후에도 삼성전자가 애플의 AP칩 수요를 계속 독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그게 오히려 지나치게 낙관적입니다. 우리는 향후 애플이 수요처 다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자는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생산자는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것은 매우 당연합니다. 삼성전자가 현재 AP칩의 판매처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애플 AP칩의 M/S 축소는 있겠지만, 매출금액은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우리는 5월 갤럭시S2 해외출시 후 시장반응이 삼성전자 상승반전의 촉매제로 판단하며 금일(5/4) 삼성전자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판단합니다. 아울러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하이닉스를 일본지진에 따른 산업구조적인 최대 수혜업체라고 얘기합니다. NAND 수요업체들이 구매처 다변화를 서두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엘피다 30nm급 DRAM 양산발표에 이은 25nm 양산? 거의 1주일 사이에 엘피다 30nm급 양산발표와 25nm 업계 최초개발 및 조기양산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겠다고 하는데 굳이 못할 거라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양산 공정전환은 계획발표가 아니라 현실성을 봐야 하고, 그 현실성은 투자를 통해 가늠할 수 있습니다. 2010년 하이닉스 DRAM 투자액은 22억달러, 엘피다는 7.4억달러로 3배 차이입니다. iSupply가 전망한 2011년 설비투자는 하이닉스 22.5억달러, 엘피다 4.6억달러로 거의 5배 차이입니다. 삼성전자와는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훨씬 적은 투자금액으로 25nm 양산 공정전환을 업계최초로 한다면 엘피다는 정말 대단한 회사입니다. 과거 엘피다가 대만 파워칩 합병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하려고 계획했다가 합병계획이 무산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 엘피다의 잇따른 공정전환 발표는 투자재원 Funding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 하이닉스 CB전환 물량 부담? 1) 국내CB (08년10월부터 전환가능) 전환가 23,328원, 20.4백만주 2) 해외CB (11년 5월15일부터 전환가능) 전환가 34,580원, 16.4백만주 3) 해외CB (08년 12월부터 전환가능) 전환가 35,862원, 91만주 최근 일부 CB가 전환 중에 있으나, 아직 미전환 물량이 대부분이고 투자자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에 전환되기보다는 순차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CB전환 물량이 일시에 매물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 하이닉스 2분기 실적전망: 지나치게 높아졌던 기대치의 조정과정 진행 中 우리는 하이닉스 영업이익을 5,320억원으로 추정합니다. 6,000억원~7,000억원까지 높아졌던 시장기대치가 좀 낮춰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이닉스의 3월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4월 이후 실적기대치도 크게 높아졌었지만, 3월 매출급증은 재고물량 판매효과에 주로 기인합니다. 따라서 4월에는 3월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Conference call에서 1분기 재고물량 감소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2분기 달러기준 매출액이 27.8억달러로 +11.7%QoQ 증가하고, 동기간 환율하락 영향으로 원화기준 매출액은 +7.4%QoQ 증가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환산하면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하고 그 만큼 영업이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 삼성전자 투자전략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판단은 지난 연말연초 주가상승기에 생각했던 2011년 삼성전자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한 판단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리는 현 시점을 삼성전자 매수기회로 판단합니다. 2분기에 반도체/LCD가 실적개선을 주도하면서 4조원대 영업이익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만은 아닙니다. 반도체가 좋으면 하이닉스를 사고 LCD가 터닝하면 LGD를 사면 됩니다. 삼성전자 상승전환을 위해서는 그 이상의 trigger(촉매)가 필요하고 우리는 그 trigger로 갤럭시S2를 주목합니다. 우리는 올 3분기부터 본격화될 AMOLED, 오스틴 Sys-LSI 신규라인을 2012년에도 삼성전자 성장을 주도할 중요한 포인트로 주목했으며, 이는 현 시점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스마트 폰이고, 따라서 갤럭시S2는 신규 스마트 폰으로서 의미뿐만 아니라 AMOLED와 AP 신규라인 성공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5월 갤럭시S2 해외시장 출시 후 시장반응에 대해 주가가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 비중확대를 권고합니다. ● 하이닉스 투자전략 과도하게 높아졌던 모멘텀 기대치가 제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CB전환물량 매물화 우려, 엘피다의 25nm 양산발표와 근거 없는 생산차질 루머까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M&A 추진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상태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도 M&A 성사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일부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주가조정의 핑계일 뿐, 핵심은 과도한 쏠림에 대한 조정입니다. 전체 반도체 펀더멘털 개선흐름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3분기와 4분기에는 DRAM과 NAND Flash 시장 모두 매우 Strong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4분기 DRAM과 NAND Flash 출하증가율이 모두 single digit 성장에 불과합니다. 다른 업체들도 뚜렷이 공급증가가 큰 업체가 없습니다. 최소한의 수요계절성만 확보되더라도 2011년 하반기 메모리시장은 매우 Strong할 것입니다. 32,000원대까지 단기간에 깊은 조정을 받은 지금이야말로 ‘Conviction Buy’를 할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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