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물량소화와 에너지 축적 진행 ...우리투자증권 ● 시장 내부적으로 질적, 양적 변화가 엿보여 KOSPI 장중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지만, 단기 지지선인 20MA와 60MA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어서 조정보다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물량소화와 더불어 에너지 축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을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물량소화의 증거는 국내 주식형 자금에서 찾아볼 수 있다. 8월 중 일평균 최대 2,600억원까지 유입되었던 성장형 펀드 자금이 최근 들어 일평균 1,000억원 미만으로 줄면서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기존에 유입된 자금 중 위험회피 성향의 주식자금이 일부 환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의 유출이라기보다는 일정한 물량소화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환매규모가 단기적으로 일평균 2천억원까지 늘어난 점은 부담요인이지만, 신규 설정액이 주간기준 1.7조원, 일평균 3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시중 유동자금의 증시 이전은 꾸준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간 조정을 통해 KOSPI 1,850~1,950p에 놓인 일종의 매물벽을 통과할 경우 상승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 8월 이후 연기금 자금이 8천억원대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수급의 최대 악재였던 외국인 매도가 9월초를 기점으로 매도 클라이막스를 벗어나는 등 시장의 내부 에너지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양적, 질적 변화들은 대내외 충격이 완화될 경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주식에 대해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민감주는 차별적인 대응. 유통, 건설 등 내수주도 주목 업종별 투자전략에서는 경기민감주보다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유한다. 8월 이후 업종별 수익률 측면에서는 화학, 철강, 조선 등 일부 수출주의 상승 탄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반대로 IT와 일부 운수장비는 탄력이 떨어지는 등 차별화가 뚜렷하다. 여기에다 중국증시 조정 가능성, 주요 상품가격 하락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대외민감도에 따라 업종별 차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9월 5일 "서브프라임 문제가 실물경제로 확산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참조). 반면 내수주는 2/4분기 이후 뚜렷해진 소비지출 증가와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재료와 실적 개선에 근거해서 주가가 상승세에 접어들고 있다. 밸류이션 매력과 더불어 주요 저항선 돌파 등 상승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대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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