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투자전략] 악재에 민감해 질 때...메리츠증권
■ 10월 국내증시는 8월~9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지수는 780 ~ 860 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한 때 800 포인트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8 ~ 9월의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10월을 보수적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다섯가지 이유 때문이다.
■ 첫째, 8월부터 진행되어 왔던 미국주가의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 되어 국내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의 고성장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 향후 미국 금리인상 스케줄에 대한 불확실성, 이라크 전쟁 및 테러 가능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11월 미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증시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 둘째, 유가가 재차 상승함에 따라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가는 기조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5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재차 반락해도 여전히 4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는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 셋째,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국정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제일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실제로 중국정부가 금리를 인상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논의 그 자체만으로도 시장에는 부담요인이 된다.
■ 넷째, 국내경기 둔화는 지속되어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세계경제의 둔화로 인해 국내수출이 둔화되고 있는데 내수경기 는 수출둔화를 상쇄시켜줄 만큼 빨리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수출증가율 (전년동기비 기준) 과 종합지수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수출둔화는 주가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다섯째, IT 경기는 내년 2분기까지 하락세에 놓여 있어 IT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IT 기업실적의 부진은 10월 중순부터 발표될 기업실적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IT 종목의 부진은 금번 랠리의 지속성에 한계를 가져다 주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 10월의 투자전략은 이익실현을 통해 현금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전략이다. 업종간 차이는 있다. 소재주 중에 원유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는 정유주,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높은 철강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는 매력이 있다. 또한 주가의 조정이 예상 되는 만큼 전통적으로 조정국면에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음식료업종에 대한 선별 투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급등한 내수관련주와 IT 관련주는 이익실현의 입장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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