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몽쇼>, 오두방정 듀오의 영 제너레이션 쇼
, 오두방정 듀오의 영 제너레이션 쇼" /> 파일럿 SBS 토 오후 5시 5분
는 타겟을 10대에게 맞췄다. 공중파 방송에서 힙합을 콘셉트로 삼고 과감하게 다른 시청자 층을 포기했다. 방송에 트위터를 연동하고, 짤방으로 한 꼭지를 구성했다고 나온 말이 아니다. 하하와 몽은 잘 놀고 유쾌한 오빠, 형의 모습을 가진 예능 선수들이다. 이 둘은 ‘친근’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는 공중파 순화 버전이다. 이들은 흑인코미디의 요소들인 힙합과 밤 문화가 간간이 섞인 포즈, 오버액션, 막무가내 스타일을 베이스로 삼는다. 자신들을 공중파로 입성하게 한 2002년 Mnet의 음악토크쇼 의 꼴통 듀오가 다시 출발점에 선 것이다. 산만함을 승화한 자유로움, 오두방정 리액션은 ‘잘 놀고 싶은’ 10대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이자 또 다른 의미의 롤모델을 제공했었다. 그렇기에 아직 어수선하지만 ‘영 제너레이션을 위한 쇼’라는 출사표에서 제작진이 얼마나 MC들을 잘 이해하고 를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힙합을 코미디로 변주한 뮤직비디오, 최측근 속풀이 랩, 소녀시대 수영의 ‘짤 없는 라임’을 들 을 수 있는(그녀가 힙합 스타일로 다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프리스타일 랩 등은 당연히 신선하면서도 만의 것이다. 그러나 아직 60분 이상의 분량을 뽑아낼 무엇을 찾는 정교화 작업은 마무리가 덜 된 것 같다. 아이돌 숙소를 찾아간다는 두 번째 꼭지 ‘엄마가 부탁해’는 몇 회 가기 힘든 아이템이자, 하하몽의 특징이 없어져버리는 아이템이다. 하하와 몽은 각자 유재석, 강호동과 맞먹는 전화 상황극으로 에필로그를 장식했다. 물론 장난이지만 기존 예능과 전혀 다른 는 어쩌면 이 둘의 시대를 넘어선 ‘예능 신’에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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