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이미숙-송선미./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미숙-송선미./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미숙과 송선미가 故 장자연 사건에 연루 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미숙은 묵묵부답이며 송선미는 “사건의 내막을 몰랐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8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과거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였던 이미숙과 송선미가 고인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장호 씨는 과거 이미숙-송선미-장자연 등이 속해 있던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또 문건에는더컨텐츠 대표 김종승(김성훈)이 장자연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유장호는 2008년 8월 독립해 ‘호야’를 설립했고, 이미숙, 송선미와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숙과 전 소속사 김종승 대표 사이에 계약 기간 문제로 법적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장자연도 ‘더컨텐츠’와 계약해지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은 2009년 2월 유장호를 만나 그 동안 소속사에서 겪은 피해 사례를 종이에 작성했다. 장자연의 동료였던 윤지오는 유서가 아닌 소속사 분쟁에서 싸우기 위해 작성했던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故 장자연의 수사 중 참고인 조사 당시 작성된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도 공개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과거 장자연이 누군지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됐다”며 “유장호와 장자연이 문서를 함께 작성한 사실도 몰랐고, 문서를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보도 이후 이미숙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기사를 읽어봐야 한다. 나중에 통화하자”라고 말한 뒤 연락 두절 됐다. 이미숙 소속사 싸이더스HQ는 “따로 입장을 낼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송선미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故 장자연씨가 당시 나와 같은 회사에 있는지조차 몰랐다. 매니저 유모 씨로부터 ‘김 대표 밑에 있는 신인’이라는 말을 얼핏 전해 들은 것이 전부”라며 “나 역시 고인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면 꼭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인과 친분이 조금도 없었고, 당시 사건의 내막에 대해 모름에도 내가 거론되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 아는 것이 있다면 왜 함구하고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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