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KBS ‘한국사기’ 방송화면
사진=KBS ‘한국사기’ 방송화면
고조선과 부여가 우리민족의 여명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한국사기 ‘민족의 여명, 부여로부터’(연출 김진혁)편은 우리 민족의 기원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살펴본 2부작의 완결편이었다.

지난 고조선편과 이번 부여편을 통해 한반도의 고대국가인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가 모두 부여와 고조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역사상 고조선에 이어 두 번째 국가체제를 마련한 부여는 고구려, 백제, 가야의 모태가 되는 국가였다. 기원전 2세기 초부터 494년 고구려에 통합될 때까지 약 700년의 역사를 지녔으며, 사방 2천리에 걸친 영토와 8만호의 인구를 가진 동북아시아의 강국이었다.

삼국유사, 광개토호태왕비 등의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은 부여출신이며, 고구려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토기 등의 유물들 또한 부여에서 유래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의 건국설화 또한 부여의 건국설화인 동명설화를 차용한 것에서도 고구려가 부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었다.

부여로부터 나와 남하한 주몽은 토착세력과 융화하는가 하면, 부여의 귀족세력인 소서노와의 혼인동맹을 통해 세력을 더욱 확장시켜나갔다. 고구려 건국 19년 유리의 등장으로 권력에서 멀어져 버린 소서노와 그녀의 아들들인 비류와 온조는 고구려를 떠나 남하, 한강일대에 자리 잡게 되는데 이것이 백제의 시작이었다.

한편, 신라는 위만에 왕위를 빼앗긴 고조선 준왕의 세력이 남하했다는 기록과 고조선 지역에서 발굴된 것과 유사한 유물들이 경주 일대에서 발견되었다는 점, 박혁거세의 탄생신화를 통해 고조선 유민들이 토착세력으로 자리 잡은 후 박혁거세 등 외부 세력과 이주하여 건국 된 것임을 추론 가능하게 했다.

한국사기 ‘민족의 여명, 부여로부터’편은 오늘날 우리를 있게 한 민족의 여명은 대륙을 달리던 나라 고조선과 부여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한국사기’ 여섯 번째 이야기 ‘문명의 교차로, 백제’편은 12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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