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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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유이가 박형식의 유력한 결혼상대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는 윤하(유이)와 창수(박형식) 두 사람이 양가로부터 정략결혼의 유력한 상대로 거론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진그룹과 유민그룹이 공동투자 사업을 앞두고 양가의 이해관계에 따라 두 사람의 결혼 역시 비즈니스로 풀려는 리얼 ‘혼테크’가 추진됐다. 재벌가의 흔한 정략결혼이 사랑과 우정으로 뭉친 윤하와 준기(성준), 창수, 지이(임지연) 네 사람의 끈끈한 관계를 결국 부서뜨리고 말지 향후 전개를 주목케 했다.

네 사람을 덮친 정략결혼 먹구름은 예원(윤지혜)에 의해 드리워졌다. 후계구도 경쟁에서 윤하를 쓰러뜨려야 하는 예원이 동생을 감정적으로 동요시켜 아버지의 눈 밖에 나게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

앞서 윤하, 창수는 집안이 정하는 혼사에 따르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 양측 부모들은 두 그룹의 제주도 백화점 공동 사업 건까지 맞물리자 두 사람의 정략결혼에 환영 의사를 보인 데 이어 이를 밀어붙일 뜻까지 밝힌 것.

이에 대한 윤하, 창수의 반발은 불 보듯 뻔했다. 절친한 친구와 연인사이였던 상대와 정략결혼을 하는 게 말이 되냐는 입장. “내가 짐승이냐”며 “나와 윤하를 엮을 생각을 하는 어른들의 발상이 놀랍다”는 창수의 분노는 이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윤하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계산된 접근에 의해 훼손됐다며 분한 심정을 드러냈으며 준기는 그 분탕질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헤어졌다는 말과는 다르게, 누가 봐도 아직 진행 중인 연인 관계 그 자체였다.

이런 상황에서 윤하가 엄마 혜수(고두심)로부터 들은 순수함에 대한 정의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불순물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것이야말로 순수한 사랑이라 여기며 준기를 참을 수 없어 하는 윤하에게 혜수가 “온갖 잡탕을 정제하고 단련시킨 것이야 말로 순수한 것”이라는 조언을 해줬기 때문. 남편의 외도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왔지만 그것마저도 받아들인 이유를 비로소 깨달은 혜수의 말은 굳건하게 잠겨있던 윤하의 생각을 돌릴만한 열쇠였다.

하지만 이 같은 단서에도 불구하고 방송 말미에는 윤하와 창수가 정략결혼에 휘말릴지도 모를 가능성이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급이 맞는 재벌가 상대를 만나보지만 마음은커녕 눈길도 가지 않았던 창수가 윤하에게 “어차피 사랑 없는 결혼을 할 바엔 너도 괜찮을 것 같다”며 자포자기한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정략결혼을 하자는 창수의 제안을 윤하는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한 이 모습을 목격한 준기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윤하와 창수를 어떻게 대할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상류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SBS ‘상류사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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