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자였다
"생각보다 괜찮다"
책임 프로듀서 '징역'
이해인 / 사진 = Mnet 제공
이해인 / 사진 = Mnet 제공
'아이돌학교' 피해자 이해인이 팬들에게 심경을 털어놨다.

12일 이해인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Mnet '아이돌학교'의 책임 프로듀서가 투표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인 이해인이 심경을 전한 것.

이해인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우리가 함께해온 시간 만큼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내가 가진 것보다 과대평가되는 시간이 제게도 있었다고 생각하면 그것처럼 가끔은 조금 서러운 일들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겪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그 시간이 저에게 알려준 것들은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라 앞으로 제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가르쳐준 시간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려 하고 있습니다"라며, "영원히 행복하려고 애써도 그게 참 뜻대로 안 되는 것처럼 영원히 슬퍼하려 애써도 그것 또한 뜻대로 안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우리 서로 이런 일도 있었지 하고 지나갈 날들 분명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마지막 촬영 때 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나를 선택해준 여러분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정작 계속 미안하다는 말 기다려달라는 말만 하게 되는 게 너무 미안하고 여러 기회들 중 다시 몇 년 동안 연습생으로 돌아가는 길 괜스레 또 한 번의 서바이벌을 내가 선택한 탓에 책임은 선택한 사람이 져야 하는 건데 여러분이 그 결과에 대해 제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속상했었어요"라고 전했다.

또, "여러분이 확신을 하고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고 하는 몇 년이라는 시간 안에도 솔직히 저는 스스로 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순위가 떨어질 만해서 진짜 떨어진 거일 수도 있을 텐데… 하면서 그런 저를 대신해 저를 믿어주고 스스로 격려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서 머라 말해야 할지 모를 만큼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어제 오늘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늦었지만 1등 축하한다는 말에 지난 4년간 가끔씩 서럽고 억울하고 울컥하던 감정들 참아왔던 게 다 쏟아지고 한편으로는 그렇게 털고 나니까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밝혔다.

이해인은 "그래서 오늘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은 인사가 너무 늦었는데 내 사랑들 나 1등 만들어 줘서 고마워 너무 늦게 알아줘서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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