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케 타카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미이케 타카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디즈니+ '커넥트'를 연출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정해인에게 힘을 받았던 일화를 들려줬다.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호텔 부산 5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된 디즈니+ '커넥트'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역)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기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1998년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 영화감독 10인'에 선정됐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신주쿠 흑사회'로 극영화에 데뷔, 어두운 뒷골목의 복잡하게 얽힌 다양한 인간군상을 인상적으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극도 흑사회', '일본 흑사회'까지 '흑사회 3부작'이라 불릴 정도로 호평받기도. 또한 영화 '오디션'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처음으로 하는 게 많다. 한국 작품, OTT 작품, 한국 스태프와 함께하는 것도 처음이다. 플러스로 목을 조르듯이 코로나19라는 환경이 딱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비자 문제도 있었다. 빨리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요즘 디지털이 발전됐다. 화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을 통해 직접 만나지 않아도 거리가 가깝게 대화할 수 있더라. 헌팅도 대부분 한국 조감독에게 부탁했다. 현장 가서 영상으로 연결해서 설명을 들었다. 미술 협의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정해인 배우와는 줌을 통해 이야기했다. 대화는 가능하지만 이 상태에서 작품 가능하겠냐는 불안감이 있었다. 미팅에서 정해인 배우가 '감독님,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감독님 편이다. 괜찮으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힘이 됐다. 했던 말이 미팅에서 감독님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님 편 괜찮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해서 힘이 됐다"고 했다.

또한 "그 흐름 잘 받아서 지금까지 촬영을 원활하게 마쳤다. 어쩌면 일본보다 스트레스 없이 원활하게 잘 끝냈다.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통역을 통했지만, 통역 없어도 공통 대본이 있다. 서로 해석이 다를 수 있는데 어쩌면 말이 통하지 않아서 더 깊이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커넥트'는 기적, 운명적으로 만나 기적이 낳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커넥트'는 오는 12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부산=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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