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안희연(하니)./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안희연(하니)./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그룹 EXID 하니가 10년 여 아이돌 생활 끝에 배우 안희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인간 안희연의 본캐와 부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안희연과 만나 '어른들은 몰라요'와 관련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 분)이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 분)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거리로 내몰린 10대 청소년들의 민낯을 파격적인 스토리로 그린다. 유산을 위해 분투하는 세진과 그의 곁에 나타난 주영,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을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민낯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안희연은 걸그룹 EXID 하니로 대중에게 익숙하다. '어른들은 몰라요'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사실상 이번 영화로 인생 첫 연기를 펼쳤다.

특히 안희연은 흡연과 음주, 거친 욕설 등을 서슴지 않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분해 그동안 본 적 없는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에 대해 안희연은 "후시녹음을 하러 간 날 깜짝 놀랐다. 욕 파티더라. 욕들의 향연이었다"라며 "아이돌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욕을 금기했다. 제가 생활하는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처음 욕 연기를 할 때 정말 어색하더라. 촬영 후 모니터를 하는데 뭔가 지르다가 잘못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박화영'에도 출연했던 은정이란 친구가 욕 연기를 잘 한다. 그 친구를 포함한 많은 배우들이 도와줬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안희연은 '어른들은 몰라요' 촬영 후인 지난해 웹 콘텐츠 '엑스엑스(XX)'로 연기에 맛을 들였고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 'SF8-하얀 까마귀',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 등에 출연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예상외로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안희연은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말은 조심스럽다. 예전에 저는 목표 지향적이고 미래 지향적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제 자신에게 앞으로에 대해 얘기하는게 미안하다"라며 "하지만 두근거리는 일(연기)을 선택했고, 영화도 선택했다. 연기에 계속 두근거릴것 같긴 한데, 혹시 몰라서"라고 말을 흐렸그룹 EXID 하니가 10년 여 아이돌 생활 끝에 배우 안희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인간 안희연의 본캐와 부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하니와 안희연 중 본캐는 무엇이고 부캐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본캐는 인간 안희연인데 부캐는 아직 답을 모르겠다. 본캐, 부캐 구분이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며 웃엇다.

안희연의 영화 데뷔작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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