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가 공포스럽기까지 한 사이코 그 자체를 연기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우아한 제국'에서는 전처 주경(한지완 분)의 거짓 죽음에 기뻐하는 기윤(김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경을 죽게 만들기 위해 꾸민 기윤의 계략에 예경(이정빈 분)이 대신 목숨을 잃었다. 이를 모르는 기윤은 관련 뉴스를 보고 주경이 죽었다고 생각했고 묘하게 기쁨이 서려있는 얼굴로 병원으로 향했다.
기윤은 자신의 측근 성구(이규영 분)가 의심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우려하자 "신주경이 죽었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내 손으로 신주경을 저세상으로 보냈어"라며 사악하게 웃는 기윤의 모습에 안방극장은 경악에 휩싸였다.
때마침 이를 목격한 주경은 복수를 위해 예경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위장했고 이에 기윤은 주경의 영정 사진을 마주하게 됐다. 기윤은 주경의 사진을 보며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있다 "미안하다"를 되뇌며 거짓 오열 연기를 펼쳤다.
방송 말미에서는 장례식장에서 빠져나와 화장실로 향한 기윤이 본인의 연기에 감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기윤은 변기에 앉아 "왜 이렇게 잘 우는 거냐 장기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눈물도 안 나올 것 같은데 이거 어쩌냐"라며 소리 내어 웃는 기윤의 가증스러운 모습은 경악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했다.
김진우는 남들 앞에서는 전처의 죽음을 슬퍼하고 뒤에서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완벽한 사이코패스 연기로 캐릭터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향후 펼쳐질 복수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김진우가 출연하는 KBS 2TV '우아한 제국'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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