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복면가왕’
사진=MBC ‘복면가왕’
지난 2015년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1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해 4월 부터 정규편성된 파일럿 계의 전설 MBC ‘복면가왕’이 26일 100회를 맞이했다.

‘복면가왕’은 스타들이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무대에 오르는 프로그램이다, 선입견이나 편견을 모두 벗고 오로지 노래 실력으로만 평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복면가왕’의 포맷은 단순하다. 1라운드부터 1:1 토너먼트 대결을 펼치고 탈락한 출연자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정체를 밝힌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진출해 가장 많은 표를 받는 출연자가 가왕이 되는 시스템.

하지만 이런 단순한 포맷에도 시청자들은 일요일이면 ‘복면가왕’를 찾고, 그날 방송의 출연진들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방송 다음날까지 화제의 중심이 된다.

노래로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돌 멤버들, 기존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 개그맨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의 출연진들까지. 오직 목소리로, 노래 실력으로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며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 때로는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는 ‘복면가왕’은 단순한 노래 경연 프로그램만으로 규정하기는 부족하다.

이렇듯 파일럿으로 시작해 100회를 맞이했으며, 오는 4월 2주년을 맞이하는 ‘복면가왕’은 파일럿의 전설, 정규편성의 좋은 예로 꼽히며 일요 예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앞으로 ‘복면가왕’이 어떤 복면 가수들을 배출해 낼지, 200회-300회까지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