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개그맨 김준현이 이경규에게 제대로 마음이 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의 스핀오프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이하 '도시횟집') 9회에서는 비투비 이민혁, 서은광이 일일 알바생으로 투입된 7일 차 횟집 영업기가 그려졌다.

이날 알바생으로 온 이민혁이 회 주방으로 투입됐다. 이태곤은 이민혁에게 수조의 긴꼬리벵에돔을 보여주며 "이거 서울에서 팔면 100만 원 받는다"고 자랑했다. 또 이태곤은 메인 주방으로 투입된 서은광을 두고 "저기는 포로수용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기는 노예. 여기는 기술이라도 배운다"고 어필했다.

실제로 서은광은 "여기 힘들다. 잘못 온 것 같다", "벌써 허리가 아프다"고 전복을 손질하다 토로했다. 이에 이경규는 "여기는 자기 감정 드러내는 곳이 아니다. 자기 감정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나 뿐", "아프네 어쩌네 그런 거 얘기하지 마라. 우리가 더 아프다"고 텃세를 부렸다.

이후 사고가 터졌다. 김준현이 테스트 삼아 해본 솥밥이 너무 질어 물밥이 되어 버린 것. 태어나 솥밥을 처음 해본다는 김준현은 "한 번 해보길 다행. 엉망이다. 큰일이다"라며 당황해했다.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김준현은 다급히 다시 솥밥을 짓기 시작했고, 이경규가 "야 낙지 먼저 나간다"고 하자 "진짜 형 평생 안 볼 것"이라고 받아쳤다. 기다리다 지친 이경규는 "볶음은 5분이면 하니까 오늘은 나한테 맞춰줘야 한다"는 김준현의 사정에도 냉장고에 넣어둔 낙지까지 꺼내와 "내 낙지가 녹는다. 내 낙지 썩는다"고 했다.

결국 이경규는 김준현을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홀에 나가 낙지볶음을 서빙했고, 마음이 상한 김준현의 눈치를 살폈다. 이내 김준현은 "형 진짜 별로다. 형이랑 팀은 진짜 아닌 것 같다"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제작진은 이경규가 메뉴 3개 준비로 바쁜 김준현을 위해 매운탕 재료 손질도 해주고, 솥밥도 도와서 같이 하고, 싫은 내색 없이 도와준 천사라고 전했다. 이후 극적으로 화해를 한 두 사람은 합을 맞춰 한상차림을 동시에 손님상에 내놓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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