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들 울린 유인나의 진심('전참시')
배우 유인나가 유쾌하고 훈훈한 '힐링 케미'를 발산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245회에서는 유인나가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촬영을 마친 기념으로 소속사 매니저들, 담당 스태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인나는 이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인간미와 사랑스러운 허당 매력까지 여과 없이 보여줬다. 평소 스태프들과 다수결로 식사 메뉴를 정해왔다는 유인나는 부동의 1위였던 '마라샹궈'를 펜션에서 직접 만들었다. 그는 집에서 재료를 손질해 가져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적어 온 레시피대로 차근차근 요리를 시작한 유인나는 식용유 없이 건고추와 마늘을 볶거나, 채소를 끓는 물에 통째로 넣어 데치다가 중간에 꺼내 칼로 손질했다. 또 요리의 핵심인 고추기름을 버리는 등 귀여운 실수를 연발했지만, 맛있게 먹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마침내 음식을 완성했다. 스태프들이 즐겁게 먹는 모습에 행복해하며 웃는 유인나의 모습은 힐링 그 자체였다.

이어진 캠프파이어는 훈훈한 분위기의 정점이었다. 유인나가 매니저의 불면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잠자리가 편해지는 베개와 편지를 선물했다는 사실과 담당 스태프들의 생일마다 편지와 선물을 챙겨주고, 각자의 장점과 능력을 알아주는 말로 자존감을 끌어 올려준다는 미담이 공개됐다. 특히 헤어스타일 담당 스태프는 "현장에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어요"라는 말과 함께 하염없이 감동의 눈물을 쏟아냈다.

유인나는 '꼬맹이들에게'라는 말로 시작되는 깜짝 편지를 준비해 낭독했다. "한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 너희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다 합하면 도대체 몇 시간일까?" "추운 겨울날 야외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외투를 벗을 때, 그 외투 주머니에서 쏟아져 나오는 핫팩들을 보면 뭉클하다 못해 마음이 아팠고 '이렇게 추운데 너희들은 모두 나에게 이 핫팩을 양보했구나' 생각했어. 살면서 너희들의 일, 연애 등 삶의 모든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기뻐하는 걸로 보답할게"라는 진심이 담긴 유인나의 글은 현장을 한 번 더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연성 매니저는 "오랜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고, 2차로 머리를 한 번 더 심을 때가 된 것 같아요"라고 농담을 건네다 "마지막까지 앞으로도 우리 같이 즐겁게 일합시다"라며 13년 우정을 쌓아온 유인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유인나가 출연하는 드라마 '보라! 데보라'는 매주 수, 목 밤 9시 ENA에서 방송된다. ENA DRAMA 채널과 지니 TV, 티빙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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