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가수 박군이 ‘불치병’인 난청 진단을 받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군이 건강 적신호로 병원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최근 박군은 어깨 부상에 이어 허리 디스크 파열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날 박군, 한영 부부는 병원에서 등장, 한영은 “특전사 출신은 다 건강한 줄 알았더니 어떻게 디스크가 터지냐”고 말했다. 박군도 “평생 살면서 내가 허리 디스크 터질 거라고 한 번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군은 “5개월, 6개월 아팠다. 골반 아프고 발바닥 저리고 그랬다. 계속 아파서 MRI 찍었다. 좀 더 늦었으면 마비가 왔을 수도 있다고 한다”며 “어깨도 수술해야 한다. 어깨 인대 파열을 근육으로 잡아주고 있다. 수술하면 2주 이상 회복 기간이라 일을 못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박군에게는 또 다른 병도 있었다. 이날 부부가 병원을 찾은 이유는 난청 검사 때문. 박군은 의사에게 “사격할 때 귀마개 안 끼고 하고 그랬다. 박격포 같은 건 20분, 30분 소리가 안 들렸다. 이후로 이명도 들리고 지금도 누가 뭐라고 말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구분이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박군의 고막은 깨끗했지만, 청신경 기능이 약해져있었다. 달팽이관 기능 검사 결과도 높은 주파수에서 특히 떨어졌다. 의사는 “소음성 난청이다. 소음으로 노출이 많이 돼 귀가 손상됐다”고 말했고, 박군은 “그래서 음도 잘 못 맞추고 그러나 보다. 레슨하다 보면 낮은 음은 괜찮은데 고음으로 가면”이라고 이해했다.

무엇보다 정밀 검사 결과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충격적인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난청이 오면 약물치료는 없다. 언어분별력이 더 약화되지 않게 보청기 사용을 권할 수 있다. 한 달에 한두 번 오셔서 조절 받고 생활하다 불편하면 조절 받고 하다 보면 편안해질 수 있다”며 보청기 사용을 권했다.

박군은 “보청기 이야기에 가슴이 철렁하더라”며 “관리 잘해서 더 나빠지지 않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군은 탈모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에 서장훈은 “한영이 사기당한 것 같다”고 농담했다.

한영은 허리 디스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박군을 위해 24시간 밀착 케어에 나섰다. 박군은 허리를 굽힐 수 없는 상황이라 한영에게 발톱을 잘라달라고 부탁했다. 한영은 박군의 발톱을 잘라주고 머리까지 감겨줬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은 “특전사 출신이 결혼 1년 만에 아기가 됐다”며 ‘웃픈’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박군, 한영 부부네 집에는 박군의 이모들이 찾아왔다. 박군은 아버지의 이야기도 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예전에 아버지와 헤어져서 아버지가 같이 안 살았다. 결혼하기 한 달 반 전 쯤에 관공서에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병원에 입원해있다더라. 너무 놀라서 멘붕이 왔는데 아내가 바로 내려가자더라"라며 "아버지 뵙고 결혼하고 난 후 2주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너무 아내가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군은 "아버지의 사랑이 필요했는데 장인어른이 안아주시고 제가 고기 좋아한다며 소고기 사주시고. 아버지에게 못 받은 사랑을 장인어른께 대신 받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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