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천원짜리 변호사' 연이은 결방에 시청률도 하락세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사진제공=SBS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사진제공=SBS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연타석 흥행으로 비상하던 남궁민의 발목이 뒤늦게 잡혔다. 이해하기 힘든 결방들과 회차 축소로 종영으로 잘 나가던 드라마에 흠집이 생긴 것. 시청률 20%를 목전에 두고도 이해하지 못할 편성으로 인해 시청률 역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방송 전부터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단연 남궁민이었다. '스토브리그'로 연기대상을 받은 남궁민이 2년 만에 SBS 금토드라마로 돌아왔기 때문. 남궁민은 기대 그 이상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유쾌한 코미디부터 가슴 절절한 눈물까지 천지훈 캐릭터 그 자체를 연기함으로써 극의 몰입도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김지은, 최대훈, 박진우, 공민정 등 어느 하나 구멍 없는 열연 역시 빛을 발했다. 적재적소에서 존재감을 뿜어내며 남궁민과의 시너지를 끌어냈다.
'천원짜리 변호사' 포스터 /사진제공=SBS
'천원짜리 변호사' 포스터 /사진제공=SBS
그러나 반환점을 돈 '천원짜리 변호사는' 시청률 1위, 화제성 1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행보를 걷고 있다. 8회 방송 이후 '천원짜리 변호사'는 1막의 종영과 함께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남궁민(천지훈 분)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약혼자였던 이주영(이청아 분)를 살해한 진범을 찾기 위한 그의 행보에 응원이 쏠렸기 때문.

그러나 이러한 남궁민의 발목을 잡은 건 이해 불가 결방의 연속이었다. 2막의 시작부터 21일이 아닌 22일을 선택한 '천원짜리 변호사'는 특별한 사유 없이 결방을 결정하고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21일에는 1~8회 하이라이트 장면을 몰아볼 수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인터미션'을 대체 내보냈다. 여기에 28일 역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로 쉬어간다고 알렸고, 11월 4일에는 SBS 사회공헌 지식 나눔 프로젝트인 '2022 SBS D포럼'이 편성되면서 사실상 주 1회 드라마가 된 셈이다.

여기에 제작진은 12부작이라는 다소 황당한 카드를 내밀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당초 14부작 제작을 염두에 두었으나 '스피디한 전개와 완성도 높은 결말을 위해' 12부작 종영을 결정했다고 밝힌 상황. 그러나 15%를 웃도는 시청률을 보이는 드라마를 주 1회 편성도 모자라 축소 종영이라는 카드를 내세웠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스틸컷./사진제공=SBS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스틸컷./사진제공=SBS
편성 잡음이 생기면서 '천원짜리 변호사' 속 PPL 논란 역시 터지고 말았다. 최근 회차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대놓고 커피 광고를 하고 특정 메뉴를 지속해서 홍보하는 모양새가 드라마를 넘어 광고처럼 보이게 했기 때문. 후반부에 접어들며 결말을 향해 전력 질주해야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과도한 PPL과 연이은 결방은 작품의 흐름을 망가트려 놓았다.

이에 시청률도 하락세에 접어든 모양새. 8회서 15%를 찍었던 '천원짜리 변호사'는 9회 14.6%, 10회 13.7%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무리 작품이 좋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도 그를 받쳐줘야 할 방송사가 제멋대로의 행보를 보이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 다 죽어가던 SBS 금토드라마를 살린 주역임에도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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