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사진=방송 화면 캡쳐)
'불후의 명곡'(사진=방송 화면 캡쳐)

김기태가 눈물 젖은 사부곡으로 임재범을 감동시켰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임재범 편 1부가 꾸며졌다.


이날 7년 만에 활동을 하게 된 임재범은 "아내가,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라며 세상과 잠시 등지고 살았음을 밝혔다. 이후 그는 "인터넷에 팬분들이 소리가 안 나오더라도 다시 노래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들을 보여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고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김기태는 무대에 서기 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김기태는 "아버님께서 7년 전에 2015년도에 제가 스스로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기면서 조그만 소극장에서 활동하며 무명생활을 했었다"라며 "그 날 아버지가 뭔가 예감 하셨는지 오시겠다고 했는데 제가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때 오시라고 했는데 그대로 먼 여행을 떠나셨다"라고 말하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김기태는 시나위의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바람 앞에 꺼질 수 있는 촛불이라도 세상을 비춰주는 촛불이기에 꿋꿋이 살아가리라. 아버지께서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신 게 아닌가"라며 "많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노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바탕 휘몰아치는 듯한 폭풍같은 무대를 선보인 김기태를 보며 임재범은 "참 잘한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면서 노래했는지 들었다. 힘든 시간을 견뎌왔구나"라고 호평했다. 마지막 판정단의 선택은 서문탁이 최종 승리를 거두며 올킬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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