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가 싶었다."
가수 린이 '난임' 사실을 고백하며 이렇게 말했다. 동료 가수 이수와 결혼한 지 9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린 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신혼'이 지나고도 아이를 낳지 못한 스타 부부가 넘쳐난다.
린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이날 린은 "아이를 일부러 안 갖는 건 아니다. 사실은 굉장히 노력했다"라며 "난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 요즘은 쉽게 안 생기지 않나. 저 또한 열심히 병원엘 다녔는 데 계속 실패했다. 시험관 아기 같은 것도 해 봤고 자궁 외 임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린은 "의학적인 도움을 받았을 때 엄청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조심했는데도 (임신이) 안 됐다"라며 "'내가 과연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린은 "여자가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책임감 같은 걸 가져야 하지 않나. 더욱이 결혼했으면 아내로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이 커야 하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다. 누군가를 케어해야 한다는 게 두려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울러 "일련의 사건을 겪어보니 '부모가 되는 건 마음 밭이 잘 가꿔져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린은 이수와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고백했다. 그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병원 다니는 걸 쉬쉬하게 되지 않나"라며 "오늘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니 마음이 좋다. 이게 사람 사는 거니까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린을 지켜본 지석진은 "우리(부부)도 안 생기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선물처럼 오더라"라며 린을 위로했다. 최근 들어 유독 연예인들의 난임 고백이 많아졌다.
앞서 개그맨 부부 심진화·김원효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부터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까지 여러 방송에서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2011년에 결혼했다. 10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했다. 특히 두 사람은 그 어떤 연예인 부부보다 금실 좋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진화는 "사람들이 살이 쪄서 임신이 안 된다고 해 20kg을 감량했다. 그래도 임신이 안 되더라"라며 속상해했다. 심진화가 오래도록 임신을 못 한 이유는 자궁에 생긴 혹 때문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도 도전했다. 여전히 아이를 원하고, 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혼 5년 차'인 지소연·송재희 부부도 지난해 12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난임' 판정받은 사실과 시험과 시술을 시도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소연은 "개인적으로 주사를 싫어하는데 제가 매일 주사를 놓아야 하는 기간이 있었다. 희망을 가졌다가 안 되면 절망했다가 체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 마음을 지켜야 할지, 애써주는 남편은 실망하지 않을지 온갖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송재희는 "제가 아이를 원한 게 아니라 아내를 원한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 솔직히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박시은·진태현, 이지혜·문재완 부부 등도 유산, 난임 등을 고백한 바 있다. 김예린·윤주만, 홍현희·제이쓴 등의 연예인 부부도 결혼한 지 4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 근심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축복'이 찾아와 많은 축하를 받았다.
난임은 의학적으로 피임하지 않은 상태로 주 1~ 2회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남성의 경우 정자 생성 기능이 떨어지거나 배출이 어려울 때 난임의 가능성이 있고, 여성의 경우 난관이 막혀있거나 배란 장애 등 난소기능 저하가 난임의 주요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임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23만여명이다. 최근 3년간 평균적으로 5%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심진화는 "죄짓는 게 아니다. 노력하는 것 자체로 멋진 일이다. 부끄러워하거나 숨지 않길 바란다"고 '난임'을 겪는 부부를 향해 힘주어 말했다.
심진화의 남편 김원효부터 지소연의 남편 송재희, 김예린의 남편 윤주만 등 남편들은 "아이보다 아내가 먼저"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부부간 깊은 애정을 보이는 이들에 대한 응원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임신을 할 수 있는 상황에 노력 없이 시술이나 난자 냉동 등을 시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난임'은 '불임'과 차이가 있다.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 스타 부부들과 팬들 모두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이유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가수 린이 '난임' 사실을 고백하며 이렇게 말했다. 동료 가수 이수와 결혼한 지 9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린 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신혼'이 지나고도 아이를 낳지 못한 스타 부부가 넘쳐난다.
린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이날 린은 "아이를 일부러 안 갖는 건 아니다. 사실은 굉장히 노력했다"라며 "난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 요즘은 쉽게 안 생기지 않나. 저 또한 열심히 병원엘 다녔는 데 계속 실패했다. 시험관 아기 같은 것도 해 봤고 자궁 외 임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린은 "의학적인 도움을 받았을 때 엄청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조심했는데도 (임신이) 안 됐다"라며 "'내가 과연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린은 "여자가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책임감 같은 걸 가져야 하지 않나. 더욱이 결혼했으면 아내로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이 커야 하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다. 누군가를 케어해야 한다는 게 두려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울러 "일련의 사건을 겪어보니 '부모가 되는 건 마음 밭이 잘 가꿔져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린은 이수와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고백했다. 그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병원 다니는 걸 쉬쉬하게 되지 않나"라며 "오늘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니 마음이 좋다. 이게 사람 사는 거니까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린을 지켜본 지석진은 "우리(부부)도 안 생기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선물처럼 오더라"라며 린을 위로했다. 최근 들어 유독 연예인들의 난임 고백이 많아졌다.
앞서 개그맨 부부 심진화·김원효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부터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까지 여러 방송에서 '난임'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2011년에 결혼했다. 10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했다. 특히 두 사람은 그 어떤 연예인 부부보다 금실 좋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진화는 "사람들이 살이 쪄서 임신이 안 된다고 해 20kg을 감량했다. 그래도 임신이 안 되더라"라며 속상해했다. 심진화가 오래도록 임신을 못 한 이유는 자궁에 생긴 혹 때문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도 도전했다. 여전히 아이를 원하고, 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혼 5년 차'인 지소연·송재희 부부도 지난해 12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난임' 판정받은 사실과 시험과 시술을 시도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소연은 "개인적으로 주사를 싫어하는데 제가 매일 주사를 놓아야 하는 기간이 있었다. 희망을 가졌다가 안 되면 절망했다가 체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 마음을 지켜야 할지, 애써주는 남편은 실망하지 않을지 온갖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송재희는 "제가 아이를 원한 게 아니라 아내를 원한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 솔직히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박시은·진태현, 이지혜·문재완 부부 등도 유산, 난임 등을 고백한 바 있다. 김예린·윤주만, 홍현희·제이쓴 등의 연예인 부부도 결혼한 지 4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 근심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축복'이 찾아와 많은 축하를 받았다.
난임은 의학적으로 피임하지 않은 상태로 주 1~ 2회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남성의 경우 정자 생성 기능이 떨어지거나 배출이 어려울 때 난임의 가능성이 있고, 여성의 경우 난관이 막혀있거나 배란 장애 등 난소기능 저하가 난임의 주요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임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23만여명이다. 최근 3년간 평균적으로 5%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심진화는 "죄짓는 게 아니다. 노력하는 것 자체로 멋진 일이다. 부끄러워하거나 숨지 않길 바란다"고 '난임'을 겪는 부부를 향해 힘주어 말했다.
심진화의 남편 김원효부터 지소연의 남편 송재희, 김예린의 남편 윤주만 등 남편들은 "아이보다 아내가 먼저"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부부간 깊은 애정을 보이는 이들에 대한 응원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임신을 할 수 있는 상황에 노력 없이 시술이나 난자 냉동 등을 시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난임'은 '불임'과 차이가 있다.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이 있다. 스타 부부들과 팬들 모두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이유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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