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전현무 /사진=텐아시아 DB
이혜성, 전현무 /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이혜성(30)이 15살 연상 전현무와 공개 열애 3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대 출신 아나운서라는 수식어 보다 전현무 여자친구로 불렸던 게 더 익숙했던 그다. 이제는 전현무 여자친구라는 꼬리표를 떼고 홀로 선다.

이혜성은 2019년부터 전현무와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1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아나운서 선후배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이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뇌섹녀로 불렸던 이혜성은 전현무와 열애를 인정하며 수식어가 바뀌었다. 무엇이든 이혜성의 이름 앞에 전현무가 붙었다.

방송을 통해 서로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언급했던 이혜성과 전현무였다. 특히 이혜성은 공개 연애에 대해 "너무 공개되는 건 안 좋은 것 같다.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다.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일까봐 아직 뻔뻔하게 받아치지 못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혜성 이름 앞에는 전현무의 이름이 붙지 않는다.

22일 이혜성, 전현무 소속사 SM C&C는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전현무와 이혜성은 애초에 서로 신뢰하는 선후배에서 관계를 시작했던 만큼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조력자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간의 만남이었지만 대중에게 공개된 관계였기에 더더욱 많은 고민과 무게감을 느꼈을 두 사람"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이혜성 /사진제공=tvN
이혜성 /사진제공=tvN
이혜성과 전현무는 지난해 결별설에 휩싸였다. 이는 전현무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게시물 때문. 전현무는 "올해는 참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브죠? 오늘은 그냥 나 혼자 산다 보며 다 같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전현무와 이혜성이 결별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전현무 측은 코로나19 시국을 염두해두고 한 말이라며 두 사람의 결별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이혜성은 예능 '맘마미안'에 출연해 전현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김정묵 셰프가 미슐랭 1스타에 선정된 걸 축하하며 "그곳(김정묵 셰프 레스토랑)에서 생일파티를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강호동은 "혼자 갔어요? 엄마, 아빠 세 분이서 가셨어요?"라고 물었다. 이혜성은 "아뇨. 아버지랑"이라고 답했고, 강호동은 "아버지라고 불러요?"라고 되물으며 간접적으로 전현무를 언급했다. 이수근 역시 "나이 차이는 아버지"라며 힘을 보탰다. 방송 자막에도 'Photo by_전 아버지'가 등장하기도. '맘마미안'에서 이혜성이 전현무를 간접 언급해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문제가 없다며 결별설은 일단락 됐다.

이혜성은 2월 19일 자신의 SNS에 오수영 작가의 '긴 작별 인사'라는 제목의 책 내용 일부를 찍은 사진을 업로드 했다. 해당 내용에는 '집. 우리의 장소였던 공간. 그곳을 둘러본다. 변한 건 없지만 다르게 느껴진다. 누군가와 늘 함께였던 장소에 더는 그 사람이 없을 때, 장소는 이전의 기억을 잃은 낯선 공간이 되어 나를 맞이한다. 익숙했던 집안의 모든 사물이 이제는 생경하게 다가온다. 사람의 흔적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남겨진 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위안일까 혹은 최대한의 고통일까'라고 적혀 있다.

이혜성의 게시글로 인해 다시 한번 두 사람의 결별설이 나돌았다.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던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결별을 공식화했다. 3일 전까지만 해도 전현무가 이혜성의 SNS에 '좋아요'를 눌렀던 상황이라 충격을 안겼다.

방송인 이혜성은 이제 홀로서기에 나선다. 전현무 여자친구로 유명세를 쌓은 그. 예능계에서 활약하면서 이혜성의 우산이 됐던 전현무는 이별 뒤에도 든든한 조력자로 남는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이어트, 공부법 등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다져온 이혜성이다. 전현무의 여자친구라는 꼬리표를 뗀 이혜성의 앞길이 녹록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기대가 되는 이유기도 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