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내 사랑 투유' 출연
이혼부터 악플까지 고백

노현희, 아역 배우부터 뮤지컬까지
데뷔 38년, 베테랑 연기자
노현희/사진=TV조선 '내 사랑 투유' 영상 캡처
노현희/사진=TV조선 '내 사랑 투유' 영상 캡처
노현희가 이혼 후 겪은 마음 고생을 고백하면서 이목을 사로잡았다.

배우 노현희는 19일 방송된 TV조선 '내 사랑 투유'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현희는 "이혼 후 악플 때문에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현희는 1983년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했고,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배추나무 사랑걸렸네'를 통해 감초 연기로 사랑받았고, '파도', '청춘의 덫', '태조 왕건', '세 친구'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빼어난 가창력과 댄스 실력으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렌트',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유명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던 노현희는 2002년 신동진 전 MBC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하지만 6년 만에 이혼했고, 이후 결별 이유와 관련해 각종 루머가 불거졌다.
노현희/사진=노현희 페이스북
노현희/사진=노현희 페이스북
이날 방송에서 노현희는 "악플의 시작은 이혼이었던 거 같다"며 "이혼도 그렇지만 상대 배우자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군이라 그런 거 같다"고 털어 놓았다.

노현희는 "주변에서 부추기는 분위기 속에 줏대 없이 결혼했다"며 "어머니도 '여러 남자 만나 봐야 똑같다'고 하셨고, 효도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결심을 준비했다"고 결혼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쇼윈도 부부였다"고 부부생활을 전하면서 "결혼하면서부터 (이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결혼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또 "(부모님이 이혼한 후) 아버지를 10년에 한 번 정도 봤는데, 제가 결혼 생활이 힘든 걸 바로 알아차리셨다"며 "아버지가 아나운서실로 '내 딸과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담아 편지를 보냈고, 그렇게 이혼했다"고 전했다.

노현희는 이혼 후 쏟아진 악플과 각종 루머로 "극심한 대인기피증과 극단적인 선택도 했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세상 욕은 혼자 다 먹었다"며 "나만 너무 욕을 먹으니까 너무 힘들었고, 살기 싫어서 수면제를 마셔보기도 했는데 멀쩡했다. 보니까 삼켜지지 않고 입 안에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도 쉽지 않았다고. 노현희는 "캐스팅도 안 됐다"며 "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탄탄대로로 배우로서 연기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노현희/사진=노현희 페이스북
노현희/사진=노현희 페이스북
현재 노현희는 연극무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모두 중단돼 연극단의 생계가 어려워 지면서 인형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방역'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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