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 화면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 화면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이 김동욱과 김경남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선수 출신의 폭력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의 이야기를 담은 풍자 코믹 드라마다.

지난 15일 방송된 5, 6회에서는 본격적으로 근로감독에 나선 조진갑(김동욱)과 그를 물심양면 돕는 갑을기획의 천덕구(김경남)와 백부장(유수빈), 오대리(김시은)의 흥미진진 콤비 플레이가 안방극장의 시선을 끌었다. ‘갑’을 응징하는 과정에서 펼쳐진 스펙타클한 액션 장면은 시원함을 줬다. 여기에 상도여객의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은 제자 선우(김민규)의 눈물, 그리고 그에 오버랩 된 조진갑과 미란(박세영)의 과거 스토리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조진갑과 천덕구의 죽이 척척 맞는 콤비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본격적으로 상도여객의 비리 추적에 나선 조진갑은 이들이 대포 통장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금을 횡령하는데 쓰인 추용덕을 찾기 위해 직접 그 조직으로 들어가는 위장잠입 수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직접 노숙자로 변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조진갑은 대포 조직에 직접 침투했고, 현장에 있던 주유기와 라이터를 함께 들고 조직 협박에 나섰지만 이는 통하지 않았다. 주유기가 기름은 없는 인테리어용이었던 것. 때문에 조진갑은 혼자서 조직 무리를 상대할 위기에 처했지만, 그 순간 천덕구와 백부장 그리고 오대리까지 일명 천오백 패밀리가 갑을기획 식구들과 함께 멋지게 등장했다. 그리고 시작된 결투에서 천오백 패밀리의 예상하지 못했던 싸움 실력이 통쾌함을 자아냈다.

이와 같은 조진갑과 천오백 패밀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상도여객은 고작 2천여만원에 불과한 벌금형만 받게 되었다. 하지만 조진갑은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상도여객이 벌금을 정해진 기한 안에 내지 못하도록 만든 후, 위풍당당하게 상도여객을 찾아가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구대길은 기부라 생각하고 체불 임금 10억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회유에 기부가 아니라 추징이라며 오목조목 짚어주는 조진갑은 마지막에 “넌 조만간 구속!”이라는 대사를 날렸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16일 오후 10시 7, 8회가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