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28일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인국(왼쪽) ,서은수, 정소민, 장영남, 박성웅./조준원 기자 wizard333@
28일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인국(왼쪽) ,서은수, 정소민, 장영남, 박성웅./조준원 기자 wizard333@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트렌디한 드라마와는 다를 겁니다. 예전의 드라마를 좋아했던 시청자들도, 새롭게 작품을 접하는 시청자들도 조금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28일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극본 송혜진, 이하 ‘일억별’) 제작발표회에서 유제원 감독이 이같이 설명했다.

‘일억별’은 ‘괴물’이라 불리는 남자 김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유진강(정소민), 무영에 맞서는 진강의 오빠 유진국(박성웅)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일억별’은 2002년 방영된 동명의 일본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다.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했던 ‘일억별’은 방영 당시 ‘제33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8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러나 근친상간, 자살 등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 요소들이 포함돼 우려도 제기됐다.

앞서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등을 성공시킨 유 감독은 “원작에서 좋게 봤던 것들을 충실하게 구현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원작의 배우들과 지금의 배우들은 다르다. 우리 배우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연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근친상간 등 자극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원작에서도 비극을 이루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작가님과 함께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식하면서 작품을 이끌어가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무영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괴물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의 기운을 풍긴다. 자신까지 걸고 게임을 하는 위험한 인물이다. 진강과 얽히며 인간적이지 않은 감정들을 알게 되고, 따뜻함을 찾아내기도 한다”고 했다. 무영은 원작에선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했다. 서인국은 자신과 기무라 타쿠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기무라 타쿠야와 무영은 인물 자체가 다르다. 저만의 장점을 통해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킬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소민은 진강에 대해 “부모님 없이 오빠 밑에서 자랐으나 오빠가 무한한 사랑으로 키워준 덕분에 밝고 따뜻하게 자란 인물이다. 마음 한 켠 어디에는 채워지지 않는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무영을 만나 잃어버렸떤 자신을 찾아가는 복합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정소민은 자신이 생각하는 ‘일억별’의 매력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이야기들을 재밌게 구경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억별’에서 미스터리한 멜로를 펼칠 배우 서인국(왼쪽)과 정소민./조준원 기자 wizard333@
‘일억별’에서 미스터리한 멜로를 펼칠 배우 서인국(왼쪽)과 정소민./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성웅이 맡은 진국은 넉살 좋은 형사로, 동생 진강을 자신보다 더 챙긴다. 박성웅은 “‘일억별’은 생소한 미스터리 멜로일 것이다.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어떻게 서로 얽히는지와 지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구도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극에는 서은수, 장영남도 출연한다. 서은수는 자신이 맡은 백승아에 대해 “금수저로 태어나 화려한 삶을 살지만 결핍이 많다. 무영을 알게 돼 자유, 사랑, 일탈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무영의 오랜 경찰 동료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탁소정을 맡았다. 장영남은 “극에서 가장 긍정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다. 감정이나 아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 않지만 객관적으로 인물들을 바라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일억별’은 오는 10월 3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16부작.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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