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김범수/사진제공=영엔터테인먼트
가수 김범수/사진제공=영엔터테인먼트
“비주얼 가수라는 말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가수 김범수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메이크20’ 프로젝트 기념기자간담회에서 “비주얼 가수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데뷔 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그는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을 계기로 ‘비주얼 가수’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MBC ‘무한도전’의 ‘못친소 페스티벌’에서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이날 김범수는 “이제는 비주얼 가수라는 얘기가 어색하지 않다”며 웃었다. 그는 ‘나는 가수다’에서 ‘비주얼 가수’로 처음 불렸을 때를 회상하며 “외모적인 콤플렉스를 많이 깰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다른 방송에 나가서도 비주얼 얘기를 웃으면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얼굴 없는 가수’ 시절엔 몰랐던 짜릿함도 알게 됐다. 특히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줬던 ‘제발’(원곡 이소라) 무대가 그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김범수는 “비주얼적으로 뭔가를 보여드리거나 무대에서 박수를 받아본 게 데뷔 후 처음이었다”며 “그동안 목소리만 빌려드렸던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내가 주인공이 돼 박수 받을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1999년 데뷔한 김범수는 장기 프로젝트 ‘메이크20’로 20주년을 자축한다. 리메이크곡·신곡·컬래버레이션곡 등 모두 20곡의 노래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정오 가수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리메이크 발표를 시작으로 ‘메이크20’를 이어간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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