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배우 조민수와 김의성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를 맡았다.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배우 조민수와 김의성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를 맡았다.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조민수와 김의성이 한국 영화계를 이끌 뉴페이스를 주목하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준비한 ‘올해의 배우상’의 심사위원으로 확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남자배우와 여자배우 한 명씩 선정하여 총 2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한다. 이들은 뉴커런츠 부문 한국영화와 비전 부문 영화들을 보고 각각 최고의 여자배우와 최고의 남자배우를 결정한다. 올해는 후배 배우를 발굴하기 위해 여러 영화제의 심사를 맡았던 선배 배우 조민수와 최근 ‘부산행’에서 돋보였던 배우 김의성이 심사에 나선다.

조민수는 광고모델로 방송에 데뷔, KBS 단막극 ‘불’로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1989년 드라마 ‘지리산’으로 KBS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 인생의 꽃을 피웠다. 이후 방송3사에서 다양한 연기 활동과 함께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면서 2012 대종상영화제, 2013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5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2016 들꽃영화상에서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부터 극단 천지연에서 연기를 시작한 배우 김의성은 1988년 ‘성공시대’로 영화계에 입문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0년에는 연기생활을 접고 베트남으로 가 미디어그룹을 운영했다. 후에 ‘북촌방향’(2011)으로 다시 영화계로 돌아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 ‘자유의 언덕’(2014)에 출연하며 홍상수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갔고 최근에는 ‘관상’(2013), ‘용의자’(2013), ‘암살’(2015), ‘부산행’(2016)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의 배우상’은 2014년 ‘거인’의 최우식, ‘들꽃’의 조수향, 2015년 ‘혼자’의 이주원, ‘소통과 거짓말’의 장선이 수상했다. 잠재력이 돋보이는 배우들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한 취지에 맞게 역대 수상자들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 방송, 연극 등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 영화계의 주목 받을 신예를 발굴할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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