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레드 라이트(Red Light)’ 뮤직비디오
에프엑스 ‘레드 라이트(Red Light)’ 뮤직비디오
에프엑스 ‘레드 라이트(Red Light)’ 뮤직비디오

이번 여름 걸그룹 에프엑스(f(x))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항상 다른 걸그룹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던 에프엑스. 이번에도 에프엑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누 에삐오(NU ABO)’에서 나 어떡해요 언니?를 외치다 ‘첫 사랑니’에서 첫 사랑에 한 아픔을 겪었던 소녀들은 경고를 하는 대담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처럼 에프엑스의 변신은 뮤직비디오에 고스란히 담길 수 있었다. 변화된 에프엑스의 새 뮤직비디오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를 탐구 수첩에 적어보았다.

에프엑스 멤버들의 변화된 비주얼
에프엑스 멤버들의 변화된 비주얼
에프엑스 멤버들의 변화된 비주얼

# Ch. 1 우리 에프엑스가 달라졌어요
우리 에프엑스가 달라졌다. 이전에 첫 사랑을 찾아 통통튀는 핑크빛 소녀들은 사라졌다. 먼저 에프엑스 멤버들은 비주얼적인 신을 감행했다. 차분했던 모습의 루나는 단발머리 카키색 헤어로 강렬하게 변신했다. 이와 함께 에프엑스의 냉미녀 크리스탈은 강한 인상의 블론드 헤어와 함께 독특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등장했다. 긴 머리를 유지했던 청순 담당 빅토리아도 ‘똑단발’로 냉철한 모습을 보였고 엠버 역시 ‘레드 라이트’에 맞게 붉은 톤의 헤어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에프엑스 다섯 멤버 모두 반쪽만 스모키 메이크업을 감행하기도 했다. 마치 소녀가 성숙한 여인으로 미완의 준비를 한 듯 에프엑스 멤버들은 그로테스크하고 다소 퇴폐적일 수도 있지만 묘한 중독성의 모습으로 걸그룹답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에프엑스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레드 라이트 조명
에프엑스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레드 라이트 조명
에프엑스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레드 라이트 조명

# Ch. 2 레드 라이트, 그린라이트 아성에 도전하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중 하나는 ‘그린라이트’일 것이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뒤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그린라이트에 맞서 에프엑스는 ‘레드 라이트’로 돌아왔다. 에프엑스의 ‘레드 라이트’는 잘되길 바란다는 뜻의 그린라이트와 달리 당찬 여성의 모습을 반영했다.
먼저 에프엑스의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는 전반적으로 모노 톤이 작용되고 있다. 다른 걸그룹 뮤직비디오에서 돋보였던 밝고 활기찼던 색감과 달리 ‘레드 라이트’에서는 흑과 백이 공존하는 단조롭지만 뭔가 이끌리는 모노 톤이 돋보인다. 이런 모노 톤 속에서 타이틀답게 ‘레드 라이트’, 즉 붉은 빛이 돋보인다. 레드 라이트는 뮤직비디오가 진행되는 내내 멤버들을 비춘다. 신호등 등 평소 우리 생활에서 레드 라이트는 경고 혹은 금지의 뜻으로 강조됐다. 이런 레드 라이트가 에프엑스 다섯 소녀들을 비추며 마치 금기를 단행하지만 그 안에 뜻이 궁금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와 함께 배경이 되는 폐공장,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불꽃이 ‘레드 라이트’가 암시하는 사랑에 대해 당당히 맞서는 여성상을 제대로 표현했다.

에프엑스만의 유니크함
에프엑스만의 유니크함
에프엑스만의 유니크함

# Ch. 3 이번에도 에프엑스의 코드는 ‘유니크’
에프엑스는 이번에도 기존 걸그룹과 다른 길을 택했다.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는 길이지만 에프엑스는 자신들만의 외길을 택했다. 에프엑스의 행보는 ‘레드 라이트’에서도 돋보였다. 걸그룹을 떠올리면 귀엽고 발랄하고 혹은 섹시한 워너비 이미지를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에프엑스는 그들만의 ‘유니크’함을 이번에도 잃지 않았다. 에프엑스의 ‘레드 라이트’는 에프엑스 다섯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형상화된 이미지가 눈에 띈다. 뮤직비디오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옛 전화벨 소리, 오드 아이를 가진 고양이, 그리고 그와 유사한 반쪽 스모키 메이크업의 멤버들. 이처럼 ‘레드 라이트’에서는 에프엑스 음악 속 여성상의 성장과 그리고 세상에 맞서려고 하는 당당함을 그들만의 유니크한 코드로 풀어냈다고 볼 수 있다.

걸그룹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반쪽짜리 스모키 메이크업이지만 에프엑스는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를 통해 소녀에서 성숙한 숙녀로 성장하는 그들만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강렬한 ‘레드 라이트’가 어우러지며 그들만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분위기가 제대로 강조될 수 있었다. ‘레드 라이트’의 급작스럽게 반전되는 리듬과 일렉트로 하우스 곡, 그리고 파워풀해 전사를 떠오르게 하는 강한 퍼포먼스는 에프엑스만의 성장에 ‘그린 라이트’를 알렸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에프엑스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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