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솔라, 1년 11개월만 첫 미니앨범 '容 : FACE' 발매 기념 인터뷰

"완성도, 만족도 높은 이번 앨범, 모두가 협력해서 만들었다"
"자기애 넘치는 나, 이번 앨범 매력은 내 얼굴"
"타이틀곡 후보는 2곡, 압도적 무기명 투표로 '꿀' 선정"
"서른 살 넘어 나에 대해 조금 알게 돼"
"강박감 있는 나, 이번 앨범에 RBW 영혼 갈아넣었다"
[TEN인터뷰] '30대' 솔라 "첫 미니 앨범에 영혼 갈아 넣었다"
"항상 무엇을 하든 간에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해', '죽기 전에 한 번밖에 시도 못 하는 걸 해야 해'라는 강박감이 있다. 첫 미니앨범은 RBW의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대가 된 마마무 솔라가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아주 자신감이 넘쳤다.

솔라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容 : FACE'를 발매한다. 해당 앨범은 2020년 4월 발매된 싱글 앨범 'SPIT IT OUT'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발매하는 것. 특히 자신의 본명인 김용선에서 모티브를 얻어 앨범 콘셉트를 기획했다.

"싱글 앨범 타이틀곡 '뱉어' 발매 당시에도 정말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넣었다"고 밝힌 솔라는 "그 당시에는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제 머릿속에 있는 것 그대로 하려고 했었다. 그때도 열심히 했지만, 이번에는 그때 부족한 것과 회사 분들과 스태프분들, 무무(마마무 팬클럽 이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도 해서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 모두가 협력해서 만든 앨범이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솔라는 "'SPIT IT OUT' 앨범을 낸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그 당시에는 삭발도 했었다. 저는 놔두면 더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선이 있으면 그 선을 뛰어넘어서 어디론가로 가는 경우가 있다. 전에 앨범을 발매할 당시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든지 기획팀, 원밀리언 댄서 친구 등 제가 더 아름답고 멋지게 보일 수 있는 동작이나 메이크업 등 그런 기획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그래서 이번 앨범은 완성도가 높고 만족도도 높고 잘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솔라는 "이번 앨범 이름이 '얼굴 용'이다. 제 이름을 앨범명으로 사용한 건 제 본명에서 '용'이라는 말을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용'이라는 말을 좋아했다. 이번 앨범에 어떤 의미를 담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얼굴 용'을 썼다. 이 뜻이 정말 좋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게 생기지 않았나. 사람마다 가치가 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물론 자기애가 넘쳐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얼굴 용'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의 매력 역시 제 얼굴이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TEN인터뷰] '30대' 솔라 "첫 미니 앨범에 영혼 갈아 넣었다"
타이틀곡 '꿀 (HONEY)'은 꿀벌이 여왕벌에게 꿀을 가져다주듯, 사람들이 나에게 달콤한 유혹을 한다는 내용을 키치하게 담아낸 곡이다. 솔라에 따르면 '꿀'은 무기명 투표로 결정됐다고. 그뿐만 아니라 다른 타이틀곡 후보는 파격적인 곡이었다고 말했다.

솔라는 "처음 곡을 선정할 때 '발라드를 해볼까'라는 생각했었다. 많은 분이 저를 생각했을 때 이미지가 밝고,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을 좋아해 주시더라. 알고 봤더니 이제야 느끼는 제 성격은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더라. 이번 노래는 그런 이미지로 가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다 보니 화려해지고, 퍼포먼스가 더 많아지게 됐다. 원래 타이틀곡 후보가 2곡이 있었다. 2곡 중에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꿀'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사실 타이틀곡 선정할 때 도저히 못 고르겠더라. 그래서 회사에서 대대적으로 무기명으로 투표했었다. '꿀'이라는 노래가 압도적으로 이겼다"고 덧붙였다.

솔라는 "타이틀곡 후보 2곡이 다 좋았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두 곡 다 너무 좋았다. 고르지 못할 만큼 좋았다. 선정이 안 된 그 곡이 내심 제 단전에서 좋아했던 것 같다. 투표해서 정하자고 하더라. 김도훈 대표님과 서용배 작곡가님은 '꿀'을 좋아했고, 저는 다른 곡을 좋아해서 의견 조율이 잘 안됐다. 그래서 투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꿀'이 압도적으로 1등을 하면서 저도 인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물론 '꿀' 노래가 좋아서 당연하게 인정했다. 타이틀곡으로 '꿀'이 선정되면서 '이게 타이틀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솔라는 "이번 앨범 발매 전 정말 많이 고민했다. 앨범에 어떤 의미를 담는 게 좋을까 생각했었다. 멋있는 것도 많지만 저는 나름의 좋은 의미를 담고 싶었다. 그 의미들을 찾다가 제 이름의 '용'자가 좋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걸 업그레이드시켜서 앨범명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솔라가 새 미니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솔라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건 이 앨범 자체가 '얼굴 용'이다 보니 노래와 퍼포먼스는 물론 얼굴이었다. 얼굴에 대해 집착을 많이 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메이크업이 바뀐 것뿐만 아니라 제 얼굴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솔라는 그동안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그는 "서른 살이 넘어서 저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서른살 전까지는 솔직히 저를 잘 몰랐던 것 같다. 최근 들어서 저라는 사람은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삭발 등 여러 시도를 많이 했는데 '내가 살면서 하나라도 도전하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 싶더라. 내가 못 해본 게 있다는 게 너무 싫더라"며 "젊었을 때 도전하면 그 어떤 도전을 해도 멋있고 예쁘게 보일 것 같았다. 평상시에 할 수 없는 도전이 많다 보니 앨범을 통해 많은 도전을 하려고 한다. 그걸 보면 뿌듯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마마무 멤버인 화사, 문별, 휘인도 각자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솔라는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노래를 들었을 때 정말 놀랐던 것 같다. 제가 이번 앨범에서 랩을 했다. 멤버들이 굉장히 놀랐다. '이 언니 봐라?', '이런 것도 하네?'라는 반응이었다. 특히 마마무 내에서 래퍼를 담당하는 친구인 (문)별이가 제가 랩을 하는 걸 보고 약간 경계하고, 저를 라이벌로 보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솔라는 "멤버들은 요즘 행복과 건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저한테 '건강하게 잘 활동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멤버들이 저보다 먼저 솔로 활동했다 보니 활동 당시 힘든 것, 좋은 것 다 알고 있어서 굳이 하나하나 언급하지 않더라. 그냥 '알지? 잘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최상위"라고 말한 솔라는 "100% 항상 아쉬움은 남는다. 마마무 때도, '뱉어' 때도 좋았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앨범은 정말 만족스럽다. 최상을 끌어올려 만든 앨범이라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솔라는 "제가 아껴놓은 건 없다. 아껴두지 않고 그때그때 다 한다. 아껴두지 않고 하나의 앨범에 모든 걸 다 넣는다. 많으니까 '다음에 넣자'가 아니라 다 때려 넣는 스타일이다. 이번 앨범도 다 때려 넣은 상황이다. 다음은 다시 준비해서 그때 또 다 때려 넣을 예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솔라는 "항상 무엇을 하든 간에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해', '죽기 전에 한 번밖에 시도 못 하는 걸 해야 해'라는 강박감이 있다. 첫 미니앨범은 RBW의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많은 분이 이번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이 제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성적도 좋으면 정말 좋겠다. 요즘에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한번 뚫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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