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방문
46년 소문난 짝꿍
희로애락 이야기
'소문난 님과 함께' / 사진 = MBN 영상 캡처
'소문난 님과 함께' / 사진 = MBN 영상 캡처
'소문난 님과 함께'가 소문난 님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 이야기로 따스한 공감과 힐링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소문난 님과 함께'에서는 장수의 고장, 전남 구례로 향한 남진, 김준호, 장영란의 유쾌한 네 번째 여정이 펼쳐졌다. 장수 마을답게 오랜 세월에 담긴 정겹고 푸근한 이야기들이 안방까지 깊게 스며들었다.

먼저 남진, 김준호, 장영란이 수소문한 첫 번째 소문난 님은 '46년 동기 김 하사와 정 하사'라는 키워드를 가진 주인공들로 46년째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하사마을의 소문난 짝꿍 할머니들이었다.

그중 딸만 다섯을 낳아 키운 정 하사 할머니는 아들을 선호했던 과거 사회 분위기 속에서 홀로 감내해야 했던 아픔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일으켰다. 이에 남진은 "딸이 없으면 집안이 밝지가 않아"라며 딸 바보의 면모를 또 한 번 드러냈고, 친구 김 하사 할머니는 알지 못했던 친구의 속사정을 듣고 진심으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이어 삼남매는 구례 당촌 마을에 최고령 톱모델 할머니를 만나 장수의 비결에 대해 전수 받았다. 올해 나이 103세인 두 번째 소문난 님은 지난해 유명 패션 잡지의 화보를 찍은 명실상부 톱모델이었던 것. 곱게 차려입은 한복에 17살 반려견과 함께 찍은 화보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또한 백 세 인생을 살고 계신 할머니의 특별한 장수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해진 삼남매는 할머니의 식단에서 그 비법을 캐치, 식후엔 믹스커피 한 잔을 마신다는 반전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삼남매가 마지막으로 만난 소문난 님은 '동편제'를 계승한 소리꾼 가족으로 판소리를 좋아하는 남진의 흥미를 이끌었다. 특히 그동안 숨겨왔던 판소리 실력을 드러낸 남진은 짧은 한 소절에도 수준급 실력을 뽐내 김준호, 장영란은 물론 소리꾼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신이 난 남진은 "나 모든 걸 때려치우고 판소리 배우러 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처럼 '소문난 님과 함께'는 전남 구례에서 만난 소문난 님들의 지난한 세월의 이야기는 물론 그 속에 깃든 삶의 지혜를 엿보며 훈훈한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다음에는 또 어떤 소문난 님들을 만날지 기대되는 '소문난 님과 함께'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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