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는 주지훈에 관해 처음에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후에 친해지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이하 ‘파이아키아’)에는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레바논으로 하는 외교관 민준 역의 배우 하정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하정우는 파이아키아에 출연한 소감에 관해 “(이동진) 평론가님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너무나 좋다”라고 설명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비공식작전’ 개봉을 앞둔 소감에 관해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이번에는 코로나를 지나고 나서 극장 상황이 안 좋아졌었다. 예전에는 작품들끼리 경쟁이라기보다는, 서로 누가 관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냐는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가 더 있는 것 같다. 어려운 극장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기존에 경험했던 시기들보다는 더 긴장되더라”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지난주 주말에 유료시사회를 했는데 영화 ‘밀수’ 팀이 부산과 대구에서 같이 무대 인사를 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밀수’의 류승완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응원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문자를 보내니 감독님께서 ‘한국 영화가 모두가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이번에 부활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전적으로 동감한다’”라며 같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류승완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 더 문’의 김용화 감독님께도 연락을 드렸다. ‘더 문’ 포스터 앞에서 주지훈 배우와 함께 사진을 찍고 보내드렸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한 팀이 되어서 한국 영화의 작품들이 뭔가 다시 관객을 잘 만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의도치 않은 3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된 하정우는 “다시 직장을 찾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진은 하정우에게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비공식작전’의 출연을 결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영화 ‘클로젯’을 준비하면서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었다. 그 때문에 여유가 없었고 ‘비공식작전’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2주 안에 답을 해드려야 하는데 답을 못 드렸다. 김성훈 감독님께 연락이 왔고, 그냥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님에 대한 신뢰”라며 ‘터널’로 함께 만났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비공식작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주지훈은 전작 ‘신과 함께’로 만난 바 있다. 하정우는 “일단 궁금했다. ‘신과 함께’를 찍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어떻게 지훈이가 달라졌을까라는 생각했다. 첫 촬영이 택시에서 판수(주지훈)를 만나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지훈 배우가 현장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봤다. 굉장히 쇼킹했다. 내가 알던 주지훈이 아닌 역할이 걸어오고 있더라. 영화 안에서 판수가 재밌게 그려지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진은 연기의 동력을 상대에게서 얻기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하정우는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동진은 배우 주지훈과 연기하면서 ‘비공식작전’에서 상대 배우의 합을 느꼈던 장면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정우는 “미국 비자 관련된 신이 있다. 시나리오에 자세한 동선에 관한 부분은 없었다. 주지훈 배우가 문 안으로 들어가고 나도 따라 들어갔다. 블로킹이 잘 이뤄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본능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느꼈다. 유연해지고 여유로워졌다는 생각했다”라며 주지훈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정우는 ‘신과 함께’ 이전의 주지훈 배우에 관한 첫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신과 함께’ 촬영 전에 시상식에서 본 적이 있었다. 주지훈에게 선입견이 있었다. 모델 출신의 잘생기고 키도 크지 않느냐. 또 데뷔 드라마도 ‘궁’이다. 시작 자체가 그려지지 않느냐. ‘신과 함께’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스타 같은 느낌이었다. 이 친구를 알아가면서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았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는 ‘비공식작전’이 끝나고 예능프로그램 ‘두발로 티켓팅’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더 정이 쌓인 것 같다. 24시간을 2주 동안 보내다 보니, 감정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교섭’(감독 임순례),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등의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던 터. ‘비공식작전’만의 다른 점에 관해 영화를 본 이동진은 유머가 아주 많은 영화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비공식작전’의 유머에 관해 배우 하정우와 김성훈 감독의 연출력이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터널’에서 그런 경험을 했었다. 원작 소설이 무겁고 비극적인 결말이다. 처음에는 블랙 코미디적인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터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톰 행크스가 나오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이야기했다. 살아남는 방법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그것을 ‘터널’에 적용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비공식작전’의 유머에 관해서 이동진은 민준이 ‘흥’을 하는 장면이 유머러스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평상시에 쓰는 추임새다. 그거를 박혁권 선배와 했는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의뢰인’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즐겁게 작업했던 경험이 있다. 인간 하정우가 재밌다 보니 평상시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동진은 비슷한 외피를 가진 드라마 ‘수리남’과의 하정우 연기가 다른 점에 관해서 묻기도 했다. 하정우는 “‘수리남’ 같은 경우는 이 인물을 소개하는 전사가 그 인물 믿게끔 배치가 되어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설득이 되는 캐릭터다. 그 이후에는 어떤 상황에서 대처해도 설득이 된다. ‘비공식작전’의 경우는 그 인물이 레바논에 가는 것에 큰 이유가 없었다. 대수롭지 않게 시작했기 때문에 레바논에 가서 부딪히는 허들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간당간당하고 겨우겨우 넘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영화 속 귀엽고 능청스러운 하정우의 연기에 관해 이동진은 “외양적으로나 체격으로는 귀여울 수 없는 사람이지 않으냐. ‘비공식작전’을 보면 너무 귀엽더라. 이런 건 실제 하정우의 모습이 투영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그렇다. 귀여움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웃음) 종종 듣는다”라고 수줍게 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3일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이하 ‘파이아키아’)에는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레바논으로 하는 외교관 민준 역의 배우 하정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하정우는 파이아키아에 출연한 소감에 관해 “(이동진) 평론가님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너무나 좋다”라고 설명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비공식작전’ 개봉을 앞둔 소감에 관해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이번에는 코로나를 지나고 나서 극장 상황이 안 좋아졌었다. 예전에는 작품들끼리 경쟁이라기보다는, 서로 누가 관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냐는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가 더 있는 것 같다. 어려운 극장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기존에 경험했던 시기들보다는 더 긴장되더라”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지난주 주말에 유료시사회를 했는데 영화 ‘밀수’ 팀이 부산과 대구에서 같이 무대 인사를 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밀수’의 류승완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응원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문자를 보내니 감독님께서 ‘한국 영화가 모두가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이번에 부활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전적으로 동감한다’”라며 같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류승완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 더 문’의 김용화 감독님께도 연락을 드렸다. ‘더 문’ 포스터 앞에서 주지훈 배우와 함께 사진을 찍고 보내드렸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한 팀이 되어서 한국 영화의 작품들이 뭔가 다시 관객을 잘 만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의도치 않은 3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된 하정우는 “다시 직장을 찾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진은 하정우에게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비공식작전’의 출연을 결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영화 ‘클로젯’을 준비하면서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었다. 그 때문에 여유가 없었고 ‘비공식작전’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2주 안에 답을 해드려야 하는데 답을 못 드렸다. 김성훈 감독님께 연락이 왔고, 그냥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님에 대한 신뢰”라며 ‘터널’로 함께 만났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비공식작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주지훈은 전작 ‘신과 함께’로 만난 바 있다. 하정우는 “일단 궁금했다. ‘신과 함께’를 찍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어떻게 지훈이가 달라졌을까라는 생각했다. 첫 촬영이 택시에서 판수(주지훈)를 만나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지훈 배우가 현장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봤다. 굉장히 쇼킹했다. 내가 알던 주지훈이 아닌 역할이 걸어오고 있더라. 영화 안에서 판수가 재밌게 그려지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진은 연기의 동력을 상대에게서 얻기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하정우는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동진은 배우 주지훈과 연기하면서 ‘비공식작전’에서 상대 배우의 합을 느꼈던 장면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정우는 “미국 비자 관련된 신이 있다. 시나리오에 자세한 동선에 관한 부분은 없었다. 주지훈 배우가 문 안으로 들어가고 나도 따라 들어갔다. 블로킹이 잘 이뤄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본능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느꼈다. 유연해지고 여유로워졌다는 생각했다”라며 주지훈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정우는 ‘신과 함께’ 이전의 주지훈 배우에 관한 첫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신과 함께’ 촬영 전에 시상식에서 본 적이 있었다. 주지훈에게 선입견이 있었다. 모델 출신의 잘생기고 키도 크지 않느냐. 또 데뷔 드라마도 ‘궁’이다. 시작 자체가 그려지지 않느냐. ‘신과 함께’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스타 같은 느낌이었다. 이 친구를 알아가면서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았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는 ‘비공식작전’이 끝나고 예능프로그램 ‘두발로 티켓팅’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더 정이 쌓인 것 같다. 24시간을 2주 동안 보내다 보니, 감정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교섭’(감독 임순례),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등의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던 터. ‘비공식작전’만의 다른 점에 관해 영화를 본 이동진은 유머가 아주 많은 영화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비공식작전’의 유머에 관해 배우 하정우와 김성훈 감독의 연출력이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터널’에서 그런 경험을 했었다. 원작 소설이 무겁고 비극적인 결말이다. 처음에는 블랙 코미디적인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터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톰 행크스가 나오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이야기했다. 살아남는 방법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그것을 ‘터널’에 적용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비공식작전’의 유머에 관해서 이동진은 민준이 ‘흥’을 하는 장면이 유머러스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평상시에 쓰는 추임새다. 그거를 박혁권 선배와 했는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의뢰인’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즐겁게 작업했던 경험이 있다. 인간 하정우가 재밌다 보니 평상시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동진은 비슷한 외피를 가진 드라마 ‘수리남’과의 하정우 연기가 다른 점에 관해서 묻기도 했다. 하정우는 “‘수리남’ 같은 경우는 이 인물을 소개하는 전사가 그 인물 믿게끔 배치가 되어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설득이 되는 캐릭터다. 그 이후에는 어떤 상황에서 대처해도 설득이 된다. ‘비공식작전’의 경우는 그 인물이 레바논에 가는 것에 큰 이유가 없었다. 대수롭지 않게 시작했기 때문에 레바논에 가서 부딪히는 허들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간당간당하고 겨우겨우 넘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영화 속 귀엽고 능청스러운 하정우의 연기에 관해 이동진은 “외양적으로나 체격으로는 귀여울 수 없는 사람이지 않으냐. ‘비공식작전’을 보면 너무 귀엽더라. 이런 건 실제 하정우의 모습이 투영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그렇다. 귀여움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웃음) 종종 듣는다”라고 수줍게 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