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 감독 김용화 인터뷰
'더 문' 8월 2일 개봉
'더 문' 8월 2일 개봉
SF 불모지인 한국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SF는 할리우드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김용화 감독의 포부처럼 장르를 확장할 수 있을까. 2029년 근미래, 달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는 '더 문'은 단순히 SF가 아닌 용서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김용화 감독은 설명하기도 했다.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달의 뒷면처럼 신선함을 보여줄 것이라는 '더 문'은 전작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김용화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문’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2017)에서 누적 관객 수 1400만명,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서 누적 관객 수 1200만명을 달성하며 ‘쌍천만’ 감독이 됐던 김용화. 그는 5년 만에 돌아온 소감에 관해 “행복하다. 어느덧 20년이 흘러서 같이 활동하시던 감독님들도 많이 안 계신다. 좋은 후배들이 나와서 한국 영화를 많이 발전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한국형 SF가 점점 출연하고 있지만 아직 SF는 할리우드라는 고정적인 관념도 여전하다. 그는 “대중들은 SF가 할리우드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더 늦어지면 영원히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신과 함께’ 이후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새로운 도전을 할지 안전을 선택할지 고민했다. 물론 우주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는 기술력이 충분히 우주로 나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문’을 제작하게 된 이유에 관해 묻자 10년 전에 본 EBS에서의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님의 특강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송 중 학생이 질문을 하더라. ‘우주를 관찰하는 분인데 지구에서 벌어지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시냐’라는 물음이었다. 이때, 박사님께서 ‘오해가 생기거나 잘못한 점이 느껴지는 순간에 소주를 사서 나가자고 한다. 광활한 별을 보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미진해지고 숭고해지더라’라는 이야기하셨다. 그 말을 듣는데 울림이 있었다. 우주에서 보던 지구에 사는 우리는 정말 작은 존재이지 않나. 어쩌면 시야를 넓혀보면 더 가치 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달을 영화적 배경으로 삼는 만큼 그것을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그는 “달은 위성별인데 관계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인력이 주는 힘이다. 즉 좋든 싫든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좋게 은유하는 것이 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항상 달의 정면 만을 보고 뒷면은 볼 수 없다. 그런 영화는 보지 못했다. 앞면은 우리에게 판타지를 주는 소재이면서 동시에 뒷면은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이다. 앞면과 달리 뒷면이 가진 아이러니가 영화적으로 좋은 설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소재를 꼽은 이유를 밝혔다.
과학적인 분야는 검증받으면서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하려 했다는 그는 “시나리오에 의심이 되는 곳은 고증받으려고 했다. 영화적으로 드라마틱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가능한지’ 매번 물었다. 과학자들의 리뷰 중에서 유성우는 어떤 식으로 떨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 유성우는 작은 조각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일으킨다”라며 꼼꼼하게 사전 조사를 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응원도 많이 받았다. 과학적으로 되는지 아닌지에 부분에서 불가능한 부분은 구현하지 않았다. 과학적인 검증 거치거나 유추하는 범위 내에서 제시했고, 오히려 와일드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인 도경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첫 영화 때부터, 주연은 인지도가 있고 잠재적 가치를 보여준 적 없는 배우가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이미지가 정립이 안 된 배우가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영화를 그렇게 할지는 모르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영화배우로서의 스타성을 갖지 않아도 된다. 아마 관객들도 ‘더 문’을 보고 도경수 아니면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이 영화에서 특히나 인지도는 높지만 영화 주연 배우로의 포텐셜은 생기지 않은 배우로 하고 싶다는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배우 도경수는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해 태양풍이 우리 호를 덮치고 홀로 남은 황선우 대원 역을 연기했다.
앞서 ‘신과 함께’의 이정재를 언급하며 “세상의 모든 배우는 모든 연기가 가능하다. 아직 그런 작품을 만나지 않았을 뿐이다. 하다 보니 나름의 좌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점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배우들의 못 봤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캐스팅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우주선 안에서 이뤄지는 상황 대부분은 와이어를 착용하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 때문에 부상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난 25일 ‘더 문’ 기자 간담회에서 도경수는 부상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몸을 잘 쓰는 배우를 처음부터 고려한 것이냐고 묻자 “그런 점을 고려하지는 않았다. 사실 엑소의 ‘으르렁’ 노래도 ‘신과 함께’ 캐스팅 이후에 들었다. 물론 와이어의 경우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않으면 절대 못 탄다”라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신과 함께’에서의 인연으로 함께 작품에 참여했다. 김용화 감독의 영화의 특징으로 신파가 언급되는 면에 대해 그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지구에 사는 모두는 위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조리하고 아프고 원통한 사연이 성공한 감정보다 더 많고 현실에서는 더 말도 안 되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난다.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고 영화감독을 꿈꿨다”며 조심스레 설명했다.
또한 ‘더 문’의 특별출연하는 배우 김래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래원 배우는 사실 학교 후배지만 한 작품도 같이 안 해봤다. 근데 아무리 작은 역할도 괜찮다고 하더라. 김래원은 와이어를 많이 탈 줄 몰랐다며, 흔쾌히 오케이하고 후회하기도 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오는 8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더 문’은 텐트폴 영화들과의 경쟁 아닌 경쟁을 하게 됐다. 7월 26일 개봉한 ‘밀수’를 시작으로 텐트폴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김용화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한 달 전부터는 생각이 바뀌었다. 중요한 것은 내 영화가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다. 상대작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더 문’이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영화가 많아졌을 때 장점이 있기도 하다. 코로나 전보다 극장에 관객들이 많이 찾아줘서 좋은 것 같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했는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연한 척을 하려고 하지만 아내가 날 관찰하며, ‘이제 도전은 그만해’라고 하더라. 사실 나한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하다보니 말로만 하던 것이 일종의 사상이 됐다. 똑같은 기회 비용이 주어진다면 가벼운 코미디도 하고 싶고 영화 ‘스타 이즈 본’ 같은 음악 영화도 하고 싶다. 이미 인생에 어떤 좌표대로 흘러왔지만 그러면서 계속 반문하는 것 같다. 어떤 것이 올바른 내 인생의 태도인지 계속 묻는 것 같다. 이런 고민들에 싸여있다”라며 개봉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더 문’이 개봉하는 8월 2일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하정우, 주지훈의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이 동시개봉하는 상황. 이에 관해 묻자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보통 예산이 크게 들어간 영화가 서로 상의해서 개봉일을 정한다. 그러나 올해는 투자 배급사의 존폐 위기가 달린만큼 너무 위중한 시기다”라며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비공식작전’이 8월 2일로 개봉을 확정하셨더라. 또 하정우와 주지훈 배우가 ‘더 문’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도 봤다. 물론 김성훈 감독과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서로 걱정이 되는 마음이다. 바람은 둘 다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좋겠다. 선뜻 먼저 하지는 못했지만 응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2017)에서 누적 관객 수 1400만명,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서 누적 관객 수 1200만명을 달성하며 ‘쌍천만’ 감독이 됐던 김용화. 그는 5년 만에 돌아온 소감에 관해 “행복하다. 어느덧 20년이 흘러서 같이 활동하시던 감독님들도 많이 안 계신다. 좋은 후배들이 나와서 한국 영화를 많이 발전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한국형 SF가 점점 출연하고 있지만 아직 SF는 할리우드라는 고정적인 관념도 여전하다. 그는 “대중들은 SF가 할리우드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더 늦어지면 영원히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신과 함께’ 이후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새로운 도전을 할지 안전을 선택할지 고민했다. 물론 우주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는 기술력이 충분히 우주로 나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문’을 제작하게 된 이유에 관해 묻자 10년 전에 본 EBS에서의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님의 특강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송 중 학생이 질문을 하더라. ‘우주를 관찰하는 분인데 지구에서 벌어지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시냐’라는 물음이었다. 이때, 박사님께서 ‘오해가 생기거나 잘못한 점이 느껴지는 순간에 소주를 사서 나가자고 한다. 광활한 별을 보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미진해지고 숭고해지더라’라는 이야기하셨다. 그 말을 듣는데 울림이 있었다. 우주에서 보던 지구에 사는 우리는 정말 작은 존재이지 않나. 어쩌면 시야를 넓혀보면 더 가치 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달을 영화적 배경으로 삼는 만큼 그것을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그는 “달은 위성별인데 관계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인력이 주는 힘이다. 즉 좋든 싫든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좋게 은유하는 것이 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항상 달의 정면 만을 보고 뒷면은 볼 수 없다. 그런 영화는 보지 못했다. 앞면은 우리에게 판타지를 주는 소재이면서 동시에 뒷면은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이다. 앞면과 달리 뒷면이 가진 아이러니가 영화적으로 좋은 설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소재를 꼽은 이유를 밝혔다.
과학적인 분야는 검증받으면서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하려 했다는 그는 “시나리오에 의심이 되는 곳은 고증받으려고 했다. 영화적으로 드라마틱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가능한지’ 매번 물었다. 과학자들의 리뷰 중에서 유성우는 어떤 식으로 떨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 유성우는 작은 조각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일으킨다”라며 꼼꼼하게 사전 조사를 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응원도 많이 받았다. 과학적으로 되는지 아닌지에 부분에서 불가능한 부분은 구현하지 않았다. 과학적인 검증 거치거나 유추하는 범위 내에서 제시했고, 오히려 와일드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인 도경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첫 영화 때부터, 주연은 인지도가 있고 잠재적 가치를 보여준 적 없는 배우가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이미지가 정립이 안 된 배우가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영화를 그렇게 할지는 모르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영화배우로서의 스타성을 갖지 않아도 된다. 아마 관객들도 ‘더 문’을 보고 도경수 아니면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이 영화에서 특히나 인지도는 높지만 영화 주연 배우로의 포텐셜은 생기지 않은 배우로 하고 싶다는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배우 도경수는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해 태양풍이 우리 호를 덮치고 홀로 남은 황선우 대원 역을 연기했다.
앞서 ‘신과 함께’의 이정재를 언급하며 “세상의 모든 배우는 모든 연기가 가능하다. 아직 그런 작품을 만나지 않았을 뿐이다. 하다 보니 나름의 좌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점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배우들의 못 봤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캐스팅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우주선 안에서 이뤄지는 상황 대부분은 와이어를 착용하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 때문에 부상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난 25일 ‘더 문’ 기자 간담회에서 도경수는 부상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몸을 잘 쓰는 배우를 처음부터 고려한 것이냐고 묻자 “그런 점을 고려하지는 않았다. 사실 엑소의 ‘으르렁’ 노래도 ‘신과 함께’ 캐스팅 이후에 들었다. 물론 와이어의 경우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않으면 절대 못 탄다”라고 설명했다.
도경수는 ‘신과 함께’에서의 인연으로 함께 작품에 참여했다. 김용화 감독의 영화의 특징으로 신파가 언급되는 면에 대해 그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지구에 사는 모두는 위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조리하고 아프고 원통한 사연이 성공한 감정보다 더 많고 현실에서는 더 말도 안 되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난다.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고 영화감독을 꿈꿨다”며 조심스레 설명했다.
또한 ‘더 문’의 특별출연하는 배우 김래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래원 배우는 사실 학교 후배지만 한 작품도 같이 안 해봤다. 근데 아무리 작은 역할도 괜찮다고 하더라. 김래원은 와이어를 많이 탈 줄 몰랐다며, 흔쾌히 오케이하고 후회하기도 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오는 8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더 문’은 텐트폴 영화들과의 경쟁 아닌 경쟁을 하게 됐다. 7월 26일 개봉한 ‘밀수’를 시작으로 텐트폴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김용화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한 달 전부터는 생각이 바뀌었다. 중요한 것은 내 영화가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다. 상대작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더 문’이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영화가 많아졌을 때 장점이 있기도 하다. 코로나 전보다 극장에 관객들이 많이 찾아줘서 좋은 것 같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했는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연한 척을 하려고 하지만 아내가 날 관찰하며, ‘이제 도전은 그만해’라고 하더라. 사실 나한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하다보니 말로만 하던 것이 일종의 사상이 됐다. 똑같은 기회 비용이 주어진다면 가벼운 코미디도 하고 싶고 영화 ‘스타 이즈 본’ 같은 음악 영화도 하고 싶다. 이미 인생에 어떤 좌표대로 흘러왔지만 그러면서 계속 반문하는 것 같다. 어떤 것이 올바른 내 인생의 태도인지 계속 묻는 것 같다. 이런 고민들에 싸여있다”라며 개봉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더 문’이 개봉하는 8월 2일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하정우, 주지훈의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이 동시개봉하는 상황. 이에 관해 묻자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보통 예산이 크게 들어간 영화가 서로 상의해서 개봉일을 정한다. 그러나 올해는 투자 배급사의 존폐 위기가 달린만큼 너무 위중한 시기다”라며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비공식작전’이 8월 2일로 개봉을 확정하셨더라. 또 하정우와 주지훈 배우가 ‘더 문’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도 봤다. 물론 김성훈 감독과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서로 걱정이 되는 마음이다. 바람은 둘 다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좋겠다. 선뜻 먼저 하지는 못했지만 응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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