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고슴도치 아빠' 현빈, '교섭' 통해 거친 변신
관객 니즈 충족 '헉' 소리 나는 비주얼 자랑
현빈 /사진=텐아시아 DB
현빈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배우 현빈이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을 통해 거친 변신에 나섰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그의 비주얼은 '헉' 소리를 내게 만든다.

18일 개봉한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2007년 있었던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현빈은 극 중 박대식을 연기했다. 박대식은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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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교섭'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허구를 꼽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가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것. 그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국민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그거에 대해 생각하고 그 시선으로 바라봤다. 민감한 소재라고 해서 좌지우지하고 그런 건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빈은 그동안 본 적 없는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국정원 요원의 통념인 댄디함과는 거리가 먼 거친 수염과 헤어스타일, 현지의 황량한 지형과 기후에 최적화된 복장 등 외양적인 모습까지 파격 변신을 감행한 것.

현빈의 파격적인 변신도 돋보이지만, 극 중에서 깔끔한 스타일의 비주얼도 등장한다. 슈트를 입고 앞머리를 내린 상태에서 수염 없는 외모를 자랑한다. 해당 장면이 등장하는 건 길지 않지만, 현빈은 고민했다고. 수염 기르고 까무잡잡한 모습에서 순간 수염이 없어졌을 때 너무 동떨어져 보이거나 미소년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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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은 현빈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분위기의 역할을 주고 싶었다고. 항상 아름다웠던 현빈에서 거칠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안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는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고 외로운 남자지만 멋있게 사는 현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뜻이다.

또한 영화에는 현빈의 상의 탈의 샤워 신, 수염이 없는 현빈의 모습이 등장하는 신, 오토바이 액션 신은 대중이 현빈을 바라보는 니즈를 충족시킨다. 임순례 감독은 팬층이 기대하는 부분을 알고 있었다. 영화 내에 허용되는 범위에서 활용했다고 했다.

'교섭'은 3년 전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요르단에서 촬영했다.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은 개봉일을 손꼽아왔던 터.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 당시 현빈은 예비 아빠의 모습이었지만, '교섭' 개봉은 고슴도치 아빠가 된 지금에서야 만나게 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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