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마진주 역 박진주 인터뷰
"유재석 선배님은 제 인생을 뒤집어 놓으신 분이다. 하지만 난 아직 배우와 예능인 그 사이다."
배우 박진주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진주는 지난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WSG 워너비 멤버로 발탁됐다. 이어 '놀면 뭐하니?'의 새 멤버로 합류해 고정 출연 중이다. 자기가 생각하는 대중적 위치는 배우와 예능인 그 사이라고 밝혔다.
박진주는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진철이라는 캐릭터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어떻게 되는 건가' 하고 있다. 그런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 않나. 저는 은근히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인생도 그렇고, 삶도 막 뛰어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박진주는 지난해 12월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신인상을 받고 "'너는 날 수 있다'고 낭떠러지로 저를 밀어주신 유재석 선배님, 밀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무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갑자기 뛰어다니게 됐고, 누가 밀고 있다. 계속 미는데 '잠깐만요'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분이 밀고 있다. 그래서 저는 '놀면 뭐하니?'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하며 합류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유재석이) 민 게 맞고, '그래 뛰어들어보자'고 해서 한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WSG 워너비 때 아이돌에 몰입하고 그랬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이왕 하는 거 끝까지 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한 번 가본 거다. 하는 내내 유재석 선배님이 조금씩 '진주야 너는 잘하는데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너의 부분을 알게 되는 알이 올 건데'라면서 저도 못 알아듣게 계속 이야기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신인상 계획은 1도 없었다"는 박진주. 그는 "'연예대상'에 참석한다는 자체도 계획에 없었다. 상 자체를 떠나서 이경규, 김구라, 김국진 선배님 등 오랫동안 하셨던 선배님들이 앉아 계시는 거 보고 순간 무서웠다.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다. 무게감이 엄청나게 다가오더라"고 털어놨다. 박진주는 "예능 이미지 우려에 대해 "사실 그거 때문에 예능을 엄청나게 하지 않았다. 제가 한 번 예능에 나가면 화제가 많이 됐다. '런닝맨'에 한 번 밖에 안 나갔다. 극도로 기피했었다. 제가 너무 떠는 스타일이어서 예능에 나가면 MC분들이 의아해할 정도였다. 저는 '연기를 잘하자'가 삶의 모토였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했다.
박진주는 현재 출연 중인 '놀면 뭐하니?'에 대해 "매주 목요일마다 촬영가는 게 오디션을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무게가 있고 좋은 시간에 하는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됐는데, 이 정도의 무게를 안 느낀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당연한 고통과 무게를 짊어야지만, 사랑받고 발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굳이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 욕을 먹을 거 같다는 그런 행동 안 한다. 그래서 도전인 거 같고, 계속 깨어나 가고 있는 거 같다. 목요일에 '놀면 뭐하니?'를 촬영하는데 전날인 수요일에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처럼 계획을 못 잡고 가는 사람이 없다. 다른 배우들 봐도 계획이 있고 목표가 있다. '대세', '라이징', '뜨겁다'라는 수식어가 중간에 붙으면 떨어지는 날도 있다. 저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평범하지만 연기적으로 사는 것만 생각했다. 그런 저를 윤제균 감독님도 그렇고, 유재석 선배님도 그렇고 목표를 가지고 있는 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잡아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주는 "윤제균 감독님이나 유재석 선배님이 저를 아깝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이렇게 라인을 생각한 적 없다. 사실 저는 감독님이나 선배님들한테 잘하거나 연락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을 때 제가 잘했다기보다 주변에 좋은 사람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떨려서 까먹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항상 유재석 선배님, 윤제균 감독님이 해주는 말씀이 똑같다. 키워드가 '너는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더 잘된다', '위치를 정해주는 건 세상이긴 하지만, 결국엔 누가 빛나는지 모른다', '항상 그 순간에 진심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사실 '놀면 뭐하니?'에 대해 많은 의견이 많았다. 유재석 선배님이 '진주야, 그런 거 당연하다', '그저 우리는 열심히만 하면 된다', '다른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저는 겁이 많고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고 안 웃긴 것 같다고 여쭤보면 '그냥 믿고 가'라고 진심으로 말씀해주신다"고 설명했다.
박진주는 "제가 살면서 욕을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다.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했다. 저도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게 처음 겪는 일이라 겁을 먹었다. (유재석이) 우리들을 믿으라고 하시더라"며 "유재석 선배님은 제 인생을 뒤집어 놓으신 분이다. 선배님께서 해주는 말도 중요하지만, 선배님이라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주변이 달라지는 영향을 주는 분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와 예능인 타이틀 중에 어떤 것에 더 가깝냐는 물음에 "아직은 연기에 가까운 것 같지만, 그 가운데 있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기에만 평생 했으니 드라마, 영화로 나눠서 거기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여기서도 저기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진주는 "신인상을 안 받았으면 오히려 자유로웠을 것 같은데 상을 받았다. 유재석 선배님의 말씀처럼 내가 가진 것 이상 노력하고 보여주면서 나를 태울 생각이다. 촛불이 몸을 태워서 한다고 지 않나. 그것처럼 저를 태울 것이고, 저는 아직은 씨앗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배우 박진주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진주는 지난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WSG 워너비 멤버로 발탁됐다. 이어 '놀면 뭐하니?'의 새 멤버로 합류해 고정 출연 중이다. 자기가 생각하는 대중적 위치는 배우와 예능인 그 사이라고 밝혔다.
박진주는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진철이라는 캐릭터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어떻게 되는 건가' 하고 있다. 그런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 않나. 저는 은근히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인생도 그렇고, 삶도 막 뛰어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박진주는 지난해 12월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신인상을 받고 "'너는 날 수 있다'고 낭떠러지로 저를 밀어주신 유재석 선배님, 밀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무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갑자기 뛰어다니게 됐고, 누가 밀고 있다. 계속 미는데 '잠깐만요'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분이 밀고 있다. 그래서 저는 '놀면 뭐하니?'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하며 합류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유재석이) 민 게 맞고, '그래 뛰어들어보자'고 해서 한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WSG 워너비 때 아이돌에 몰입하고 그랬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이왕 하는 거 끝까지 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한 번 가본 거다. 하는 내내 유재석 선배님이 조금씩 '진주야 너는 잘하는데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너의 부분을 알게 되는 알이 올 건데'라면서 저도 못 알아듣게 계속 이야기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신인상 계획은 1도 없었다"는 박진주. 그는 "'연예대상'에 참석한다는 자체도 계획에 없었다. 상 자체를 떠나서 이경규, 김구라, 김국진 선배님 등 오랫동안 하셨던 선배님들이 앉아 계시는 거 보고 순간 무서웠다.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다. 무게감이 엄청나게 다가오더라"고 털어놨다. 박진주는 "예능 이미지 우려에 대해 "사실 그거 때문에 예능을 엄청나게 하지 않았다. 제가 한 번 예능에 나가면 화제가 많이 됐다. '런닝맨'에 한 번 밖에 안 나갔다. 극도로 기피했었다. 제가 너무 떠는 스타일이어서 예능에 나가면 MC분들이 의아해할 정도였다. 저는 '연기를 잘하자'가 삶의 모토였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했다.
박진주는 현재 출연 중인 '놀면 뭐하니?'에 대해 "매주 목요일마다 촬영가는 게 오디션을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무게가 있고 좋은 시간에 하는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됐는데, 이 정도의 무게를 안 느낀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당연한 고통과 무게를 짊어야지만, 사랑받고 발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굳이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 욕을 먹을 거 같다는 그런 행동 안 한다. 그래서 도전인 거 같고, 계속 깨어나 가고 있는 거 같다. 목요일에 '놀면 뭐하니?'를 촬영하는데 전날인 수요일에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처럼 계획을 못 잡고 가는 사람이 없다. 다른 배우들 봐도 계획이 있고 목표가 있다. '대세', '라이징', '뜨겁다'라는 수식어가 중간에 붙으면 떨어지는 날도 있다. 저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평범하지만 연기적으로 사는 것만 생각했다. 그런 저를 윤제균 감독님도 그렇고, 유재석 선배님도 그렇고 목표를 가지고 있는 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잡아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주는 "윤제균 감독님이나 유재석 선배님이 저를 아깝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이렇게 라인을 생각한 적 없다. 사실 저는 감독님이나 선배님들한테 잘하거나 연락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을 때 제가 잘했다기보다 주변에 좋은 사람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떨려서 까먹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항상 유재석 선배님, 윤제균 감독님이 해주는 말씀이 똑같다. 키워드가 '너는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더 잘된다', '위치를 정해주는 건 세상이긴 하지만, 결국엔 누가 빛나는지 모른다', '항상 그 순간에 진심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사실 '놀면 뭐하니?'에 대해 많은 의견이 많았다. 유재석 선배님이 '진주야, 그런 거 당연하다', '그저 우리는 열심히만 하면 된다', '다른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저는 겁이 많고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고 안 웃긴 것 같다고 여쭤보면 '그냥 믿고 가'라고 진심으로 말씀해주신다"고 설명했다.
박진주는 "제가 살면서 욕을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다.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했다. 저도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게 처음 겪는 일이라 겁을 먹었다. (유재석이) 우리들을 믿으라고 하시더라"며 "유재석 선배님은 제 인생을 뒤집어 놓으신 분이다. 선배님께서 해주는 말도 중요하지만, 선배님이라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주변이 달라지는 영향을 주는 분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와 예능인 타이틀 중에 어떤 것에 더 가깝냐는 물음에 "아직은 연기에 가까운 것 같지만, 그 가운데 있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기에만 평생 했으니 드라마, 영화로 나눠서 거기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여기서도 저기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진주는 "신인상을 안 받았으면 오히려 자유로웠을 것 같은데 상을 받았다. 유재석 선배님의 말씀처럼 내가 가진 것 이상 노력하고 보여주면서 나를 태울 생각이다. 촛불이 몸을 태워서 한다고 지 않나. 그것처럼 저를 태울 것이고, 저는 아직은 씨앗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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