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마진주 역 박진주 인터뷰
배우 박진주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것은 계획에 없었다고 밝혔다.
박진주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박진주는 극 중 독립군의 든든한 조력자 마진주 역을 연기했다.
이날 박진주는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진철이라는 캐릭터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어떻게 되는 건가' 하고 있다. 그런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 않나. 저는 은근히 준비하는 스탕리이다. 인생도 그렇고, 삶도 막 뛰어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주는 지난해 12월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신인상을 받고 "'너는 날 수 있다'고 낭떠러지로 저를 밀어주신 유재석 선배님, 밀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무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갑자기 뛰어다니게 됐고, 누가 밀고 있다. 계속 미는데 '잠깐만요'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분이 밀고 있다. 그래서 저는 '놀면 뭐하니?'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하며 합류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유재석이) 민 게 맞고, '그래 뛰어들어보자'고 해서 한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WSG 워너비 때 아이돌에 몰입하고 그랬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이왕 하는 거 끝까지 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한 번 가본 거다. 하는 내내 유재석 선배님이 조금씩 '진주야 너는 잘하는데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너의 부분을 알게 되는 알이 올 건데'라면서 저도 못 알아듣게 계속 이야기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박진주는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몰라서 쉽게 풀어달라고 했다. 유재석 선배님이 '다음에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줄게'라고 하셨는데, 그 기간을 오래 가졌다. '놀면 뭐하니?'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 말씀을 하시려고 그렇게 긴 기간을 가진 것 같기도 하다. 고민 끝에 눈 감고 치마 뒤집어쓴 듯이 뛰어내렸다. 사실 WSG 워너비까지만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인상 계획은 1도 없었다. '연예대상'에 참석한다는 자체도 계획에 없었다. 상 자체를 떠나서 이경규, 김구라, 김국진 선배님 등 오랫동안 하셨던 선배님들이 앉아 계시는 거 보고 순간 무서웠다.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다. 무게감이 엄청나게 다가오더라"고 털어놨다.
박진주는 예능 이미지 우려에 대해 "사실 그거 때문에 예능을 엄청나게 하지 않았다. 제가 한 번 예능에 나가면 화제가 많이 됐다. '런닝맨'에 한 번 밖에 안 나갔다. 극도로 기피 했었다. 제가 너무 떠는 스타일이어서 예능에 나가면 MC분들이 의아해할 정도였다. 저는 '연기를 잘하자'가 삶의 모토였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WSG 워너비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드라마는 선택적으로 봐야만 저를 보는데, 예능은 피곤함에 지칠 때나 생각 없이 틀어놓지 않나. 그래서 제가 웃음을 드릴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사랑받다 보니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저 스스로가 보수적이었다. 요즘에는 워낙 채널도 많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은데, 어릴 때 저 혼자 잡아놨던 기준으로 살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영웅'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박진주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박진주는 극 중 독립군의 든든한 조력자 마진주 역을 연기했다.
이날 박진주는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진철이라는 캐릭터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어떻게 되는 건가' 하고 있다. 그런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 않나. 저는 은근히 준비하는 스탕리이다. 인생도 그렇고, 삶도 막 뛰어다니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주는 지난해 12월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신인상을 받고 "'너는 날 수 있다'고 낭떠러지로 저를 밀어주신 유재석 선배님, 밀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무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갑자기 뛰어다니게 됐고, 누가 밀고 있다. 계속 미는데 '잠깐만요'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분이 밀고 있다. 그래서 저는 '놀면 뭐하니?'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하며 합류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유재석이) 민 게 맞고, '그래 뛰어들어보자'고 해서 한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WSG 워너비 때 아이돌에 몰입하고 그랬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이왕 하는 거 끝까지 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한 번 가본 거다. 하는 내내 유재석 선배님이 조금씩 '진주야 너는 잘하는데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너의 부분을 알게 되는 알이 올 건데'라면서 저도 못 알아듣게 계속 이야기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박진주는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몰라서 쉽게 풀어달라고 했다. 유재석 선배님이 '다음에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줄게'라고 하셨는데, 그 기간을 오래 가졌다. '놀면 뭐하니?'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 말씀을 하시려고 그렇게 긴 기간을 가진 것 같기도 하다. 고민 끝에 눈 감고 치마 뒤집어쓴 듯이 뛰어내렸다. 사실 WSG 워너비까지만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인상 계획은 1도 없었다. '연예대상'에 참석한다는 자체도 계획에 없었다. 상 자체를 떠나서 이경규, 김구라, 김국진 선배님 등 오랫동안 하셨던 선배님들이 앉아 계시는 거 보고 순간 무서웠다.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다. 무게감이 엄청나게 다가오더라"고 털어놨다.
박진주는 예능 이미지 우려에 대해 "사실 그거 때문에 예능을 엄청나게 하지 않았다. 제가 한 번 예능에 나가면 화제가 많이 됐다. '런닝맨'에 한 번 밖에 안 나갔다. 극도로 기피 했었다. 제가 너무 떠는 스타일이어서 예능에 나가면 MC분들이 의아해할 정도였다. 저는 '연기를 잘하자'가 삶의 모토였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WSG 워너비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드라마는 선택적으로 봐야만 저를 보는데, 예능은 피곤함에 지칠 때나 생각 없이 틀어놓지 않나. 그래서 제가 웃음을 드릴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사랑받다 보니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저 스스로가 보수적이었다. 요즘에는 워낙 채널도 많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은데, 어릴 때 저 혼자 잡아놨던 기준으로 살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영웅'은 지난해 12월 21일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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