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섭' 임순례 감독 인터뷰
임순례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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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기영에 대해 "웬 복이"라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교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임순례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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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은 '교섭'을 통해 사건의 자극성이 아닌 '구하러 간 사람들'의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과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에 방점을 찍는다. 또한 인간애와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임순례 감독 작품 세계를 한 단계 더 높고 넓은 주제 의식과 스케일을 선보인다. 특히 '교섭'은 2007년 있었던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황정민은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 역을, 현빈은 중동,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을 연기했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강기영 캐스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강기영 배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전에 훨씬 캐스팅했다. 이 영화의 소재나 줄거리를 들으면 황정민 배우, 현빈 배우는 기본적으로 무겁게 느낄 수 있는 배우지 않나"고 밝혔다.

그는 "가벼운 여유를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제가 강기영이라는 배우는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친구로 나와 앞에서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런 영화를 보면서도 '저 친구는 저거 말고 다른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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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눈여겨 보고 있었다. 카심이라는 역할이 관객들이 보기에는 단순하게 웃기고 그런 역할일 수 있지만, 기존에 코믹 영화에서 소비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강기영 배우도 마찬가지로 파슈토어를 그렇게 외워야 하는 게 어려워도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은 강기영이 출연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에 대해 "웬 복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교섭'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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