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타 FX 최종진 CG 슈퍼바이저
웨타 FX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
'아바타2' 참여 한국인 스태프 화상 인터뷰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웨타 FX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가 74세의 시고니 위버를 14세 키리 캐릭터로 변신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26일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2') 컴퓨터그래픽(CG)을 담당한 웨타 FX의 최종진 CG 슈퍼바이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가장 신경 썼던 부분과 관련 "배우와 캐릭터 간 얼굴의 싱크가 되는 것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하고 레퍼런스를 만들었다"며 "참여 배우들의 얼굴을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공부해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표정 연기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제가 하는 일이 하나의 캐릭터가 보여줄 수 있는 표정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길잡이가 될 수 있는 표정을 모아서 가이드 모양을 따고, 그것과 실제 촬영 연기를 잘 섞어서 표정 연기가 잘 나온 거 같다"고 전했다.
황정록_시니어아티스트/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황정록_시니어아티스트/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자연스러운 싱크 베이스가 핵심"이라고 밝힌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제이크는 나비족 나비족인데, 나비족은 인간보다 눈이 크고 코 부위는 평편하다"며 "제이크가 분노할 때는 호랑이이 화났을 때 코 쪽 미간 주름이 얼마나 깊게 패이는지 등 레퍼런스를 참고해 만들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 74세의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14살 캐릭터 키리 캐릭터를 위해 시고니 위버의 젊었을 당시 모습을 레퍼런스로 촬영했다고. 황정록은 "14세의 키리는 70세 넘는 시고니 위버가 연기했다. 시고니 위버의 얼굴을 잘 표현하기 위해 시고니 위버 젊은 시절 모습을 레퍼런스로 촬영해 자연스러운 싱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지금 시고니 위버가 웃으면 얼굴에 주름이 지는데 젊은 시절의 가이드를 가지고 블랜딩했다"고 전했다.

'아바타2'는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4일 개봉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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