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의 에필로그≫
가족과 연예계 뛰어든 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균형'
이달소 떠나 '엄마' 손잡은 츄, 선 넘지 말고 균형 잘 잡는게 '관건'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화요일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그룹 이달의 소녀 츄(본명 김지우·23)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 사이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츄 어머니 김 씨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연예계에 따르면 츄의 어머니 김 씨는 츄의 연예 활동 관련, 현재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8일자 디스패치 보도에서도 김 씨가 츄와 블록베리 사이에서 의사 소통을 하고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결정을 전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츄는 블록베리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가 받아들여진 후인 지난 4월 자신의 이름을 딴 1인 기획사 '주식회사 츄'를 설립해 개인 스케줄을 진행해 왔다. 실제로 주식회사 츄의 사내 이사 자리에는 어머니 김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사실상 가족 회사로, 주소지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츄의 본가다.
이달소 떠나 '엄마' 손잡은 츄, 선 넘지 말고 균형 잘 잡는게 '관건' [TEN스타필드]
츄가 오랜 시간 블록베리와 갈등을 겪어온 배경에는 '돈' 문제가 있었다. 정산 문제로 블록베리와 신뢰를 잃은 츄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족, 특히 어머니의 비호 아래 개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록베리와 전속계약 해지 이후 개인 활동을 시작한 츄는 지난 6월 공개된 유튜브 '14F 일사에프'에서 '어떻게 왔냐'는 질문에 "아빠 차 타고 왔다"고 답한 바 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츄와 블록베리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블록베리는 지난 달 25일자로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시켰다. 11인조가 된 이달의 소녀는 츄의 논란을 뒤로하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오는 1월 3일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3월 3일 일본서 첫 단독 콘서트 개최도 확정했다.

츄는 이달의 소녀에서 떠나 독자 활동을 하게 됐다. 최근 바이브, 벤, 김동준 등이 소속된 메이저나인을 인수한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츄가 바이포엠에 새 둥지를 틀긴 했어도 어머니 김 씨가 일정 부분 딸의 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 = SBS '판타스틱 패밀리'
/사진 = SBS '판타스틱 패밀리'
츄와 어머니 김 씨는 방송에 동반 출연하며 애틋한 모녀 사이를 공개적으로 자랑하기도 했다. 츄 모녀는 지난 8월 4일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에 출연, 가수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듀엣으로 불렀다.

당시 츄는 가수의 꿈을 꾸게 된 이유에 엄마가 있었다며 "엄마가 저 때문에 노래하는 걸 포기하셨다"고 했다. 이에 김 씨는 "가곡을 좋아해 아이들 키우면서 마흔 넘어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며 대학에 진학해 정식으로 음악을 배웠다고 밝히기도. 특히 츄는 "엄마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저도 제 일을 열심히 하는데 동기부여가 됐다"며 "엄마에게 나중에 꼭 효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효도를 진행 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보인 츄와 딸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어머니다. 이토록 완벽해 보이는 츄 모녀지만, 꼭 기억해야 할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균형'이다. 자식의 연예 활동에 부모님이 개입됐을 때, 균형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균형을 잘 잡지 않으면 선을 넘게 되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결정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연예 생명이 단축되는 것은 삽시간이다. 업계는 냉정하고, 팬들 역시 눈치가 빠르다.

2014년 니콜이 카라를 탈퇴할 당시 불거졌던 불필요한 잡음 뒤에는 니콜이 잘 되기를 누구보다 바랐던 그의 어머니가 있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