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제42회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손이라도 잡고 나와야 하나"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이정재와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정우성이 말했다. 이날 영화계 대표 미남 정우성, 이정재가 만들어낸 투샷이 화제가 됐다. 손이라도 안 잡아서 다행이다. 정우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새끼 손가락만 걸었던 이정재는 음성으로 확인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30일 텐아시아에 "정우성이 29일 밤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백신 1, 2차 접종을 마쳤으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돌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전, 정우성은 지난 26일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했다. 이날 정우성은 시상자로 등장해, 감독상을 발표했고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정우성은 시상자로 행사에 참석해 객석에서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 하진 않았지만 류승완 감독과 대면했고, 류 감독은 정우성과 대면 이후 자신이 앉았던 자리로 되돌아 갔다.

이날 류 감독 곁에는 아내이자 제작사 외유내강 대표 강혜정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등 '모가디슈' 주역들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수많은 배우들이 자리했다.

심지어 '청룡영화상' 참석 이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정우성이 서 있던 무대 아래, 객석 맨 앞에는 '노배우' 윤여정도 앉아 있었다.

'제42회 청룡영화상'에는 그 어느 시상식 보다 많은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레드카펫 행사부터 자유롭게 진행했다. 모든 배우들이 노마스크로 당당하게 레드카펫을 걸었다. 주변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있었다.

시상식장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칸씩 띄어 앉기는 시행 했지만, 모두가 노마스크였다. 배우, 영화 관계자 할 것 없이 객석은 노마스크로 너무나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수상 순간 함께 끌어 안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인기상 수상 당시 송중기, 전여빈, 구교환, 윤아, 그리고 MC 김혜수, 유연석 모두 다닥다닥 붙어서 소감을 묻고 답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이전보다 모든 것이 자유로워진 상황이다. 미국에서 고담 어워즈 참석차 미국으로 참석한 이정재가 양성이면 어쩔뻔 했나. 활동폭이 넓고 영향력이 큰 배우들이 참석 하는 공식 행사에서 '위드 코로나'와 관계 없이, 방역과 안전수칙에 더욱 철저한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권위 있는 영화제'를 자부하는 '청룡' 측이 무대 아래에 있는 배우들까지 노마스크로 앉혀 놓은 것이 지금 시국에선 적절하지 않은 듯 보인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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