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홍상수 감독作
'당신얼굴 앞에서'·'인트로덕션' 부산영화제 초청
김민희, 홍상수의 뮤즈 연기자→프로듀서로 영역 확정
영화제에는 두 사람 모두 불참
'당신얼굴 앞에서'·'인트로덕션' 부산영화제 초청
김민희, 홍상수의 뮤즈 연기자→프로듀서로 영역 확정
영화제에는 두 사람 모두 불참
홍상수 감독 작품의 포스터에서 연인 김민희의 이름이 눈에 띄지 않게 된 건 지난해부터다. 그의 작품 출연진 맨 첫 번째로 소개되는 건 수년째 김민희였다. 포스터에서도 역시 김민희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홍상수와 김민희의 관계가 지난해부터는 조금 달라졌다. 김민희가 배우가 아닌 프로듀서인 제작실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제작진으로 나선 것. 포스터에도 제작실장 김민희라는 이름이 작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여전히 홍상수 감독 옆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가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전작 '인트로덕션'과 함께 공식 초청됐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오래 전 미국으로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 집에 머물고 있는 상옥(이혜영 분)의 일상을 그리는 작품이다. 제74회 칸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다.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가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근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3개의 단락으로 나눠 전개된다. 2021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인 각본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그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등에서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춰왔다. 홍상수의 첫 번째 배우 자리는 어김없이 김민희 차지였다.
하지만 '당신얼굴 앞에서'와 '인트로덕션'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홍상수의 뮤즈로 불리는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나선 것. '인트로덕션'에서는 조연급으로 출연하기도 하지만 '당신얼굴 앞에서'는 오직 프로듀서로만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발표했다. 2019년 홍 감독이 이혼소송에서 패소한 후에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민희는 다른 활동 없이 홍 감독의 작품에만 매진해오고 있다. 이제는 연기자라는 영역에서 프로듀서로 영역까지 확장하며 홍 감독의 뮤즈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서로가 영감을 주고받으며 만들어온 작품들은 평단에서는 극찬을 받고 있지만 대중들에게는 통하지 않고 있다. 대중성이 낮기도 하지만 훌륭한 작품일지라도 도덕성에 흠이 난 이들의 예술을 대중들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더 큰 이유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두 작품의 출연 배우들이 개막식,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의 리더인 감독 홍상수와 주축인 프로듀서 김민희 없이 영화는 올해도 쓸쓸히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게 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가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전작 '인트로덕션'과 함께 공식 초청됐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오래 전 미국으로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 집에 머물고 있는 상옥(이혜영 분)의 일상을 그리는 작품이다. 제74회 칸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다.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가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근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3개의 단락으로 나눠 전개된다. 2021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인 각본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그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등에서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춰왔다. 홍상수의 첫 번째 배우 자리는 어김없이 김민희 차지였다.
하지만 '당신얼굴 앞에서'와 '인트로덕션'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홍상수의 뮤즈로 불리는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나선 것. '인트로덕션'에서는 조연급으로 출연하기도 하지만 '당신얼굴 앞에서'는 오직 프로듀서로만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발표했다. 2019년 홍 감독이 이혼소송에서 패소한 후에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민희는 다른 활동 없이 홍 감독의 작품에만 매진해오고 있다. 이제는 연기자라는 영역에서 프로듀서로 영역까지 확장하며 홍 감독의 뮤즈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서로가 영감을 주고받으며 만들어온 작품들은 평단에서는 극찬을 받고 있지만 대중들에게는 통하지 않고 있다. 대중성이 낮기도 하지만 훌륭한 작품일지라도 도덕성에 흠이 난 이들의 예술을 대중들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더 큰 이유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두 작품의 출연 배우들이 개막식,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의 리더인 감독 홍상수와 주축인 프로듀서 김민희 없이 영화는 올해도 쓸쓸히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게 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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