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세 얼간이 감독판'(감독 라지쿠마르 히라니) 측이 명장면을 공개했다.

◆ ‘알 이즈 웰!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세 얼간이’ 명장면
‘세 얼간이’ 명장면
지난 9일 국내 개봉한 ‘세 얼간이 감독판’은 부모님의 뜻대로 상위 1% 일류 명문대에 진학한 파르한과 라주가 자신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대하는 괴짜 천재 란초를 만나게 되면서, 점차 자신의 진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그린 작품. 오리지널 버전으로 국내 관객을 찾아 온 ‘세 얼간이 감독판’의 첫 번째 명장면으로는 영화 속 주인공 란초가 주문처럼 ‘알 이즈 웰’을 되뇌이는 장면이 손꼽혔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 다시 한번 뜨거운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명대사 ‘알 이즈 웰’은 란초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힘겨운 고난을 맞는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전하는 선물 같은 말이다. 이는 다시 보아도 감동적인 ‘세 얼간이 감독판’의 전설적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현재까지도 많은 국내 팬들의 ‘인생 영화’로 회자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 신나는 뮤직 시퀀스로 오감만족!

‘세 얼간이’ 명장면
‘세 얼간이’ 명장면
‘세 얼간이 감독판’ 속 뮤직 시퀀스는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모두가 흥얼거리게 만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특히 ‘세 얼간이 감독판’에는 기존 한국판 ‘세 얼간이’ 개봉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로 가득하다. 이 장면들을 탄생시키기 위해 배우는 물론 제작진들까지 밥을 먹을 때도, 촬영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할 때도 ‘알 이즈 웰’을 무한 반복으로 듣고 따라 부르며 함께 연습했다. 배우들 역시 이 장면을 완벽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안무 연습에 임했다. 실제 이 노래를 통해 힘을 내 촬영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는 것이 모든 제작진의 증언이다. 인도인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영화를 향한 무한 애정이 결합되어서인지 영화 속에서 이 장면은 단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 인도의 절경이 한 눈에 고퀄리티 영상미!

‘세 얼간이’ 명장면
‘세 얼간이’ 명장면
‘세 얼간이 감독판’이 관객을 사로잡는 이유는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도의 절경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내 마치 인도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아름다운 영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중 백미로 꼽히는 것은 영화의 엔딩 장면이다. 파르한과 라주, 란초가 극적으로 다시 만나는 공간인 라다크 지방의 판공초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거대 염호로 ‘하늘호수’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세계의 명소이다. 스태프들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 지역에서의 첫 촬영 후 기상악화로 촬영을 중단한 제작진은 다음날 폭설로 마을에 고립되어 지원군의 도움으로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결국 촬영을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꼭 엔딩 장면에 멋진 풍광을 담고 싶었던 제작진은 일년 후 다시 그곳을 찾아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탄생시켰다.

‘세 얼간이 감독판’은 지난 9일 CGV 단독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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