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박인제 감독 인터뷰
박인제 감독 인터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조인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인제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인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대한 세계관 내 흥미롭게 그려냈다.
이날 박인제 감독은 캐스팅에 관련해 "저야 땡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무빙'에 대단한 배우들이 나왔다. 강풀 작가님이 직접 (배우들에게) 전화 해줘서 저야 뭐 감사하다. 다 좋아하지만, 저는 프랭크 역할이 좋다. 사실 대본상에서 프랭크 역할은 그냥 노란 머리의 외국인이었다. 프랭크는 암살자니까 숙련된 액션도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설픈 한국말도 해야 하고, 복잡한 연기를 해야 했다. 그렇게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지만, 아시다시피 할리우드에서도 잘하는 배우를 캐스팅한다는 건 어렵지 않나. 스케줄, 예산이 불가능할 수 있다. 저희도 여러 가지 고민했다. 제가 강풀 작가님한테도 이야기했었다. 다행히 류승완 감독님한테 말해서 캐스팅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박인제 감독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은 다 있다. 어려운 미션이었다. 이미 관객은 '엑스맨', 마블 영화에 익숙해져 있지 않나. 저희가 따라 할 만한 자본이 있지도 않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예를 들어 편 당 1000억씩 쓰는 집단인데 저희는 그걸 할 수 없지 않나. 영리할 수 있게 하는 방법 혹은 우리가 만드는 입장에서 독창적인, 창의적인 걸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프리 프로덕션 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되게 미숙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무빙'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게 있었다. 저도 준비하면서 마블이 '왜 저렇게 했지?', '왜 저 동작을 저렇게 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이유가 있더라. 저도 준비하면서 알게 되고 배우게 됐다. 만들다 보고 시행착오도 있었을 거다. 저는 미숙한 감독이기 때문에 보시기에 어설프게 보이는 게 분명히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인제 감독은 조인성에 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보셔서 알겠지만, 멋있다. 처음에 나는 시퀀스를 찍은 게 아니라 과수원에서 촬영했다. 민 차장(문성근 역)을 피해 가난한 삶을 사는, 숨어 사는 초라하게 사는 걸 텐데 조인성이 너무 멋있더라. 그러면 감독으로서 보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제 감독은 "옷도 좀 더럽게 만들고, 머리도 감독 입장에선 곤란했다. 시골에 조인성 같은 사람이 살았으면 저 멀리 열 정거장 사는 할머니도 알아볼 정도지 않나. 망가뜨리려고 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처음에 (조인성이) 나는 동작을 찍을 때 우리도 웃겼다. 조인성이 '연기 인생 끝나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CG가 안 돼 있기에 현장 보면 웃기다. 착지하고 나는 동작이 다 웃기다. 처음에는 웃었지만, CG가 잘 돼야 하니까 진지하게 작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박인제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인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대한 세계관 내 흥미롭게 그려냈다.
이날 박인제 감독은 캐스팅에 관련해 "저야 땡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무빙'에 대단한 배우들이 나왔다. 강풀 작가님이 직접 (배우들에게) 전화 해줘서 저야 뭐 감사하다. 다 좋아하지만, 저는 프랭크 역할이 좋다. 사실 대본상에서 프랭크 역할은 그냥 노란 머리의 외국인이었다. 프랭크는 암살자니까 숙련된 액션도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설픈 한국말도 해야 하고, 복잡한 연기를 해야 했다. 그렇게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지만, 아시다시피 할리우드에서도 잘하는 배우를 캐스팅한다는 건 어렵지 않나. 스케줄, 예산이 불가능할 수 있다. 저희도 여러 가지 고민했다. 제가 강풀 작가님한테도 이야기했었다. 다행히 류승완 감독님한테 말해서 캐스팅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박인제 감독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은 다 있다. 어려운 미션이었다. 이미 관객은 '엑스맨', 마블 영화에 익숙해져 있지 않나. 저희가 따라 할 만한 자본이 있지도 않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예를 들어 편 당 1000억씩 쓰는 집단인데 저희는 그걸 할 수 없지 않나. 영리할 수 있게 하는 방법 혹은 우리가 만드는 입장에서 독창적인, 창의적인 걸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프리 프로덕션 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되게 미숙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무빙'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게 있었다. 저도 준비하면서 마블이 '왜 저렇게 했지?', '왜 저 동작을 저렇게 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이유가 있더라. 저도 준비하면서 알게 되고 배우게 됐다. 만들다 보고 시행착오도 있었을 거다. 저는 미숙한 감독이기 때문에 보시기에 어설프게 보이는 게 분명히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인제 감독은 조인성에 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보셔서 알겠지만, 멋있다. 처음에 나는 시퀀스를 찍은 게 아니라 과수원에서 촬영했다. 민 차장(문성근 역)을 피해 가난한 삶을 사는, 숨어 사는 초라하게 사는 걸 텐데 조인성이 너무 멋있더라. 그러면 감독으로서 보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제 감독은 "옷도 좀 더럽게 만들고, 머리도 감독 입장에선 곤란했다. 시골에 조인성 같은 사람이 살았으면 저 멀리 열 정거장 사는 할머니도 알아볼 정도지 않나. 망가뜨리려고 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처음에 (조인성이) 나는 동작을 찍을 때 우리도 웃겼다. 조인성이 '연기 인생 끝나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CG가 안 돼 있기에 현장 보면 웃기다. 착지하고 나는 동작이 다 웃기다. 처음에는 웃었지만, CG가 잘 돼야 하니까 진지하게 작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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