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김모미 역 이한별 인터뷰
김모미 역 이한별 인터뷰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김모미 A로 발탁됐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던 학생은 진로를 틀어 30대의 나이로 데뷔했다. 고현정, 나나 앞에서 혼자만의 싸움했던 그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아직 산 넘어 산이라고 털어놓았다. 이한별의 이야기다.
'마스크걸' 제작발표회 당시 처음이라 많이 떨렸던 이한별. 고현정, 나나가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따뜻한 손에 힘을 얻은 이한별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한별은 당차면서도 생각이 깊었다. 앞서 고현정이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한별을 보고 있으니 고현정이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8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웹툰 원작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이한별에게 '마스크걸'은 데뷔작이다. 그는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모미를 연기하게 됐다. 이한별은 "작품을 할 수 있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뻤다. 늘 생각했던 저 자신도 전형적인 어린 배우는 아니지만, 내가 필요한 곳,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다. 배우로서 저를 알아봐 주신 분이 감독님을 만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한별은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 컸다. 그때는 못생기게 나온다는 걱정은 없었다. 그 당시에는 (다른 걸 생각할) 퍼센티지가 들어올 게 없었다. 저는 신나게 찍었다. (웹툰) 닮았다고 하면서 다 같이 신나게 찍었다.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좋은 기억들이 많고,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하고, 더 노력해서 다른 모습 보여드리면 좋지 않을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김용훈 감독님은 분명하신 분이다. 항상 배우에게 최소한의 동력을 주셨다. 나머지는 배우에게 맡겼다. 초반에 걱정하고 있었을 때 김용훈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제게 '네가 해나갈 게 많고 머리가 복잡하겠지만, 해야 할 과정을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해주셨다. '너의 그런 모습이 필요해서 너를 데려온 거니까 즐기고, 뭘 하려고 하지 말고. 어떤 연기를 하거나 만들어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한별은 김모미 역을 맡았다. 어릴 적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외모 콤플렉스가 그녀의 꿈을 가로막았다.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지만 김모미는 밤에는 가면을 쓰고 섹시한 춤을 추며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약한다. 특히 화제를 모았던 건 이한별이 고현정, 나나와 함께 같은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이었다.
이한별은 "처음 캐스팅됐을 때 고현정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돼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같은 작품을 넘어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감격스럽거나 이런 게 먼저 오지 않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다른 선배님 캐스팅 소식 들은 것처럼 오랜만에 작품을 하시는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차 나나 선배님 등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맞추는 부분이 이야기 나오고, '정말 같은 역할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걱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처음에 나오게 되는, 첫 부분을 맡게 돼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 서사를 맨 앞에 모미에서 잘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담을 주시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 저 혼자만의 싸움이 있었다. 폐가 되지 말아야 하지 싶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선배님들께서 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시고 캐릭터를 아껴주시고 함께한 것에 대해 좋은 기억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혼자 긴장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한별은 "반응을 안 찾아본다. 고민했는데, 첫날 반응이 오기 시작해 보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 않나. 다 좋을 수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10개 중의 하나가 안 좋은 반응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남더라. 제작발표회 이후에 공개되고 저번 주 일주일 동안은 일정이 많이 없었는데 그런 반응이 보일 때마다 혼자 집에서 계속 가라앉는 느낌이어서 안 찾아보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 했다.
또한 "저에 대한 반응이 많이 뜨니까 친구들도 보내주더라. 아예 안 보지는 않았는데, 이걸 들으시고 김용훈 감독님이 기사나 좋은 반응을 캡처해서 보내주시더라. 염혜란 선배님도 연락을 주셨다. 다른 배우분들이 잘 봤다고 전해달라고 하시더라. 다들 그렇게 연락을 해주신다. 이제는 좋은 것들은 많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저는 산 넘어 산이다. 됐다는 느낌 보다는 다른 걱정이 생겨난다"라는 이한별. 그는 "지금 본격적으로 배우라는 직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제 제대로 된 모습을 하나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 된다. 계속해서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래 연기를 하면서 많은 분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면서 기다림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마스크걸' 제작발표회 당시 처음이라 많이 떨렸던 이한별. 고현정, 나나가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따뜻한 손에 힘을 얻은 이한별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한별은 당차면서도 생각이 깊었다. 앞서 고현정이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한별을 보고 있으니 고현정이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8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웹툰 원작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이한별에게 '마스크걸'은 데뷔작이다. 그는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모미를 연기하게 됐다. 이한별은 "작품을 할 수 있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뻤다. 늘 생각했던 저 자신도 전형적인 어린 배우는 아니지만, 내가 필요한 곳,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다. 배우로서 저를 알아봐 주신 분이 감독님을 만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한별은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 컸다. 그때는 못생기게 나온다는 걱정은 없었다. 그 당시에는 (다른 걸 생각할) 퍼센티지가 들어올 게 없었다. 저는 신나게 찍었다. (웹툰) 닮았다고 하면서 다 같이 신나게 찍었다.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좋은 기억들이 많고,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하고, 더 노력해서 다른 모습 보여드리면 좋지 않을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김용훈 감독님은 분명하신 분이다. 항상 배우에게 최소한의 동력을 주셨다. 나머지는 배우에게 맡겼다. 초반에 걱정하고 있었을 때 김용훈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제게 '네가 해나갈 게 많고 머리가 복잡하겠지만, 해야 할 과정을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해주셨다. '너의 그런 모습이 필요해서 너를 데려온 거니까 즐기고, 뭘 하려고 하지 말고. 어떤 연기를 하거나 만들어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한별은 김모미 역을 맡았다. 어릴 적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외모 콤플렉스가 그녀의 꿈을 가로막았다.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지만 김모미는 밤에는 가면을 쓰고 섹시한 춤을 추며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약한다. 특히 화제를 모았던 건 이한별이 고현정, 나나와 함께 같은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이었다.
이한별은 "처음 캐스팅됐을 때 고현정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돼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같은 작품을 넘어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감격스럽거나 이런 게 먼저 오지 않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다른 선배님 캐스팅 소식 들은 것처럼 오랜만에 작품을 하시는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차 나나 선배님 등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맞추는 부분이 이야기 나오고, '정말 같은 역할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걱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처음에 나오게 되는, 첫 부분을 맡게 돼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 서사를 맨 앞에 모미에서 잘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담을 주시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 저 혼자만의 싸움이 있었다. 폐가 되지 말아야 하지 싶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선배님들께서 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시고 캐릭터를 아껴주시고 함께한 것에 대해 좋은 기억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혼자 긴장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한별은 "반응을 안 찾아본다. 고민했는데, 첫날 반응이 오기 시작해 보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 않나. 다 좋을 수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10개 중의 하나가 안 좋은 반응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남더라. 제작발표회 이후에 공개되고 저번 주 일주일 동안은 일정이 많이 없었는데 그런 반응이 보일 때마다 혼자 집에서 계속 가라앉는 느낌이어서 안 찾아보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 했다.
또한 "저에 대한 반응이 많이 뜨니까 친구들도 보내주더라. 아예 안 보지는 않았는데, 이걸 들으시고 김용훈 감독님이 기사나 좋은 반응을 캡처해서 보내주시더라. 염혜란 선배님도 연락을 주셨다. 다른 배우분들이 잘 봤다고 전해달라고 하시더라. 다들 그렇게 연락을 해주신다. 이제는 좋은 것들은 많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저는 산 넘어 산이다. 됐다는 느낌 보다는 다른 걱정이 생겨난다"라는 이한별. 그는 "지금 본격적으로 배우라는 직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제 제대로 된 모습을 하나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 된다. 계속해서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래 연기를 하면서 많은 분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면서 기다림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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