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베일 벗은 '연인', 4~5% 아쉬운 시청률
안은진 '미스 캐스팅 논란'
이다인, '비호감 낙인' 여전
베일 벗은 '연인', 4~5% 아쉬운 시청률
안은진 '미스 캐스팅 논란'
이다인, '비호감 낙인' 여전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동시간대 경쟁작 배우인 김래원에게 "자신있다"며 여유를 보였던 남궁민이 MBC 금토드라마 '연인' 여자 주인공들로 인해 발목이 잡혔다. 안은진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함으로 몰입도를 깼고, 이다인은 배우로서 주목받을 만한 수준의 연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MBC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토요일 4파전에서 '꼴찌'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연인'은 병자호란 속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MBC가 기획부터 파트제로 선보이는 최초의 작품일 만큼 기대와 자신감을 가진 데에는 남궁민의 영향이 크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등 연이은 성공으로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남궁민의 10년만 사극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이는 제작발표회에서도 드러났다. 같은날 진행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가수' 제작발표회에서 김래원이 "'연인' 제목 몰랐다. 파이팅"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던 것에 "연인'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 했나. 그쪽은 몇 글자냐"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치면서도 "그런데 래원 씨 저는 좀 자신 있어요"라고 말한 것.
결혼 후 첫 작품이기도 한 '연인'에서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로 등장, 코믹하면서도 좀처럼 생각을 읽을 수 없는 의뭉스러운 면모로 극을 이끌었다. 10년만 사극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톤과 걸음걸이, 분위기까지 캐릭터 그 자체로 소화해냈다. 문제는 사대부의 딸 유길채로 분한 안은진이었다. 극 중 유길채는 '자칭 능군리 서시이자 초선, 타칭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로, 능군리에 있는 사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다. 자신의 입으로도 "한 번 본 순간 숨이 막히고, 두 번 보면 마음이 간절해지고, 세 번 보면 끝내는 상사병에 걸려 아이처럼 울며불며 부모님에게 매달리게"하는 외모의 소유자다.
안은진이라는 배우는 분명 매력적인 얼굴이지만, 절세미인의 캐릭터와는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대중들의 지적이다. 이에 미스캐스팅이 아니냐는 반응 역시 쏟아지고 있다. 전쟁에 휘말리며 성장하고 강인해지는 모습을 생각한 캐스팅일 수는 있으나, 남궁민과 같이 붙었을 때 일어나는 로맨스 시너지도 약하다. '연인'이 두 사람의 로맨스가 가장 중심이 되는 감정선인 만큼, 어우러지지않는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가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승기와의 결혼 후 복귀작으로 '연인'을 선택한 이다인은 미미한 비중으로 연기를 평가할 만한 활약도 펼치지 못했다.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은 과거 '내방 거실'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며 '비호감' 이미지가 있었다. 연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만 비중이 적다 보니,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일 수 없었다.
이다인의 모친인 견미리가 최근 직접 여러 루머들에 대해 해명했지만, 여전히 이들 가족을 향한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최근 이다인과 결혼한 이승기까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다인이 비호감 이미지를 돌파할 방법은 연기뿐이다. 그러나 아직 그가 '연인'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없는 상황. 비중이 적다보니 배우 자체의 연기 능력 문제로 단정짓기도 어렵다. 캐릭터 자체가 일차원적이란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이다인이 남은 회차에서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우로서 연인 이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연인'은 기대와 달리 시청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인'은 첫회에서 한날 한시 맞붙은 '소옆경2'에 1.7% 포인트 차이로 뒤처졌다. 토요일 안방극장 사파전에서는 '킹더랜드', '경이로운 소문2'에도 밀려나며 꼴찌를 기록했다. 시청률도 1회 시청률 5.4%보다 1.1% 포인트 하락했다.
여주 리스크에 흔들리는 '연인'에게도 희망은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장악했던 '킹더랜드'가 종영하는 것. '연인' 역시 3회부터 본격적인 서사가 진행되는바, '소옆경2'을 꺾고 MBC 최고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동시간대 경쟁작 배우인 김래원에게 "자신있다"며 여유를 보였던 남궁민이 MBC 금토드라마 '연인' 여자 주인공들로 인해 발목이 잡혔다. 안은진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함으로 몰입도를 깼고, 이다인은 배우로서 주목받을 만한 수준의 연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MBC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토요일 4파전에서 '꼴찌'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연인'은 병자호란 속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MBC가 기획부터 파트제로 선보이는 최초의 작품일 만큼 기대와 자신감을 가진 데에는 남궁민의 영향이 크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등 연이은 성공으로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남궁민의 10년만 사극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이는 제작발표회에서도 드러났다. 같은날 진행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가수' 제작발표회에서 김래원이 "'연인' 제목 몰랐다. 파이팅"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던 것에 "연인'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 했나. 그쪽은 몇 글자냐"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치면서도 "그런데 래원 씨 저는 좀 자신 있어요"라고 말한 것.
결혼 후 첫 작품이기도 한 '연인'에서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로 등장, 코믹하면서도 좀처럼 생각을 읽을 수 없는 의뭉스러운 면모로 극을 이끌었다. 10년만 사극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톤과 걸음걸이, 분위기까지 캐릭터 그 자체로 소화해냈다. 문제는 사대부의 딸 유길채로 분한 안은진이었다. 극 중 유길채는 '자칭 능군리 서시이자 초선, 타칭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로, 능군리에 있는 사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다. 자신의 입으로도 "한 번 본 순간 숨이 막히고, 두 번 보면 마음이 간절해지고, 세 번 보면 끝내는 상사병에 걸려 아이처럼 울며불며 부모님에게 매달리게"하는 외모의 소유자다.
안은진이라는 배우는 분명 매력적인 얼굴이지만, 절세미인의 캐릭터와는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대중들의 지적이다. 이에 미스캐스팅이 아니냐는 반응 역시 쏟아지고 있다. 전쟁에 휘말리며 성장하고 강인해지는 모습을 생각한 캐스팅일 수는 있으나, 남궁민과 같이 붙었을 때 일어나는 로맨스 시너지도 약하다. '연인'이 두 사람의 로맨스가 가장 중심이 되는 감정선인 만큼, 어우러지지않는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가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승기와의 결혼 후 복귀작으로 '연인'을 선택한 이다인은 미미한 비중으로 연기를 평가할 만한 활약도 펼치지 못했다.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은 과거 '내방 거실'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며 '비호감' 이미지가 있었다. 연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만 비중이 적다 보니,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일 수 없었다.
이다인의 모친인 견미리가 최근 직접 여러 루머들에 대해 해명했지만, 여전히 이들 가족을 향한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최근 이다인과 결혼한 이승기까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다인이 비호감 이미지를 돌파할 방법은 연기뿐이다. 그러나 아직 그가 '연인'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없는 상황. 비중이 적다보니 배우 자체의 연기 능력 문제로 단정짓기도 어렵다. 캐릭터 자체가 일차원적이란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이다인이 남은 회차에서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우로서 연인 이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연인'은 기대와 달리 시청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인'은 첫회에서 한날 한시 맞붙은 '소옆경2'에 1.7% 포인트 차이로 뒤처졌다. 토요일 안방극장 사파전에서는 '킹더랜드', '경이로운 소문2'에도 밀려나며 꼴찌를 기록했다. 시청률도 1회 시청률 5.4%보다 1.1% 포인트 하락했다.
여주 리스크에 흔들리는 '연인'에게도 희망은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장악했던 '킹더랜드'가 종영하는 것. '연인' 역시 3회부터 본격적인 서사가 진행되는바, '소옆경2'을 꺾고 MBC 최고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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