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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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철이 '닥터 차정숙' 종영 소감을 전했다.

4일 종영하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역)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극 중 김병철은 대장항문외과 의사 서인호로 분해 진지와 유쾌를 오가는 하드캐리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닥터 차정숙'은 차정숙의 성장 스토리임과 동시에 서인호의 각성 스토리였다. 아내와 첫사랑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이어오던 외과 과장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눈물 흘리는 후회 남주가 되기까지, 그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극의 재미를 책임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여진 김병철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안방극장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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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가 확신의 빌런임에도 불구, '귀여운 빌런',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마성의 하남자' 등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김병철의 힘이었다.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대사와 지문을 맛깔나게 살리는 풍부한 표현력으로 서인호를 보다 완벽히 구현해 내며 매력적인 악역을 탄생시켰다. 김병철 아닌 서인호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체 불가했다는 평.

이렇듯 매 회 뜨거운 호평 속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닥터 차정숙'을 마무리하게 된 김병철은 서인호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를 적립하며 자신의 진가를 재입증,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필모그래피에 '닥터 차정숙'이라는 최고의 화제작을 하나 더 추가하며 '흥행 요정'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병철은 "꽤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제 마무리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기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그런 관심이 감동이었고, 다음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힘을 받아서 또 다른 좋은 작업으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닥터 차정숙'을 알게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끝까지 애써주신 동료 여러분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닥터 차정숙'을 떠나보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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