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이 임수향을 위해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14회에서는 꼭두(김정현 역)가 한계절(임수향 역)로부터 영영 사라지고자 죽음으로 저승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운명처럼 만난 머리꽂이로 설희(임수향 역)의 시간을 모두 떠올린 한계절은 꼭두가 견뎌온 저주의 시작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깨닫고 그의 고통을 헤아리게 됐다. 이어 사랑은 '벗어나고 싶지 않은 의무'라는 꼭두의 말에 깊이 통감,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 바쳤던 그의 손을 잡고 앞으로의 날들도 함께하기를 약속했다. 하지만 꼭두와 한계절의 사랑이 짙어질수록 그들을 향한 비극의 그림자도 점점 커져갔다. 태중식(김영웅 역)이 칼로 찔러 생긴 꼭두의 상처는 덧나기 시작했고 꼭두의 피를 본 한계절은 과거 태중식의 얼굴을 한 이가 꼭두를 향해 화살을 쐈던 일의 결말을 알고 있기에 그가 죽음에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꼭두는 설희의 피를 묻혔던 머리꽂이가 한계절 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분노에 휩싸였다. 예정된 파멸을 예고하는 금반지(성병숙 역)의 경고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가 하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손에 쥐어진 운명을 따를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런 꼭두의 다짐은 정이든(이정준 역)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닥쳐오면서 처참히 뭉개지고 말았다. 먼 옛날 원나라에 대항한 꼭두를 돕다가 죽음을 맞이한 정이든이 또다시 꼭두를 둘러싼 김필수(최광일 역)의 위협 속에서 희생양이 되어 버린 상황.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가만둘 수 없던 꼭두는 운명에 항복하고 조물주의 벌을 따르는 길을 택했다. 꼭두가 택한 그 길에서 한계절을 지키는 방법은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소멸을 달성하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꼭두는 한계절에게 끝을 선언하며 "눈이든 비든 바람이든 그 무엇으로도 스치지 말자"라고 시린 말을 내뱉었다. 점점 곪아가는 꼭두를 두고 볼 수 없던 한계절은 꼭두가 떠나기로 결정한 사실에 도리어 안도, 마지막까지 서로를 위했다.
이별의 틈에서 드레스를 차려입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꼭두가 그녀와의 시간을 달콤한 향기로 기억하기를 바라는 한계절의 노력과 너무 빨리 스쳐 가는 둘만의 계절에 눈물을 짓고만 꼭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마저 적셨다.
이제 꾸지 말아야 했을 꿈에서 깨어날 준비를 마친 꼭두는 필연의 적 김필수를 자기 죽음으로 끌어들였다. 김필수가 머리꽂이로 가슴의 상처를 찌르도록 자극한 것. 그런 도중 한계절은 꼭두가 사멸할 작정이었다는 것을 직감, 필사적으로 꼭두를 향해 달려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14회에서는 꼭두(김정현 역)가 한계절(임수향 역)로부터 영영 사라지고자 죽음으로 저승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운명처럼 만난 머리꽂이로 설희(임수향 역)의 시간을 모두 떠올린 한계절은 꼭두가 견뎌온 저주의 시작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깨닫고 그의 고통을 헤아리게 됐다. 이어 사랑은 '벗어나고 싶지 않은 의무'라는 꼭두의 말에 깊이 통감,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 바쳤던 그의 손을 잡고 앞으로의 날들도 함께하기를 약속했다. 하지만 꼭두와 한계절의 사랑이 짙어질수록 그들을 향한 비극의 그림자도 점점 커져갔다. 태중식(김영웅 역)이 칼로 찔러 생긴 꼭두의 상처는 덧나기 시작했고 꼭두의 피를 본 한계절은 과거 태중식의 얼굴을 한 이가 꼭두를 향해 화살을 쐈던 일의 결말을 알고 있기에 그가 죽음에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꼭두는 설희의 피를 묻혔던 머리꽂이가 한계절 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분노에 휩싸였다. 예정된 파멸을 예고하는 금반지(성병숙 역)의 경고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가 하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손에 쥐어진 운명을 따를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런 꼭두의 다짐은 정이든(이정준 역)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닥쳐오면서 처참히 뭉개지고 말았다. 먼 옛날 원나라에 대항한 꼭두를 돕다가 죽음을 맞이한 정이든이 또다시 꼭두를 둘러싼 김필수(최광일 역)의 위협 속에서 희생양이 되어 버린 상황.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가만둘 수 없던 꼭두는 운명에 항복하고 조물주의 벌을 따르는 길을 택했다. 꼭두가 택한 그 길에서 한계절을 지키는 방법은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소멸을 달성하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꼭두는 한계절에게 끝을 선언하며 "눈이든 비든 바람이든 그 무엇으로도 스치지 말자"라고 시린 말을 내뱉었다. 점점 곪아가는 꼭두를 두고 볼 수 없던 한계절은 꼭두가 떠나기로 결정한 사실에 도리어 안도, 마지막까지 서로를 위했다.
이별의 틈에서 드레스를 차려입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꼭두가 그녀와의 시간을 달콤한 향기로 기억하기를 바라는 한계절의 노력과 너무 빨리 스쳐 가는 둘만의 계절에 눈물을 짓고만 꼭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마저 적셨다.
이제 꾸지 말아야 했을 꿈에서 깨어날 준비를 마친 꼭두는 필연의 적 김필수를 자기 죽음으로 끌어들였다. 김필수가 머리꽂이로 가슴의 상처를 찌르도록 자극한 것. 그런 도중 한계절은 꼭두가 사멸할 작정이었다는 것을 직감, 필사적으로 꼭두를 향해 달려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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