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경찰수업' 종영 소감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경험"
진영-송진우 캐미 "너무 좋았다"
배우 차태현./사진제공=로고스 필름
배우 차태현./사진제공=로고스 필름


배우 차태현이 ‘경찰수업’ 종영 소감을 밝혔다.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는 형사이자 대학 교수인 유동만 역을 만난 것에 대해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차태현이 13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극본 민정, 연출 유관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차태현은 한번 마음먹으면 앞만 보며 질주하는 열혈형사 유동만 역을 맡았다. 그가 2년 동안 죽어라 쫓은 불법도박단 사건의 범인을 강선호(진영 분)에 의해 눈 앞에서 놓치게 되고, 그를 대학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브로맨스를 그렸다.

‘경찰수업’은 꾸준히 5-6%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에 대하 차태현은 “비결이라기 보다는 감사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방송 도중 비슷한 시간대에 SBS ‘홍천기’가 방영 됐지만, 시청률은 안정적으로 보여왔다.

“걱정 많이 했었는데 초반에 시청률도 괜찮게 나와서 살짝 더 큰 기대를 했다는데, ‘홍천기’가 들어오면서 예상은 했지만 다행히 많이 안 떨어져서 다해이다. 고정으로 좋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게 잘 했다. 비결은 따로 없고 운이다. 스테프 분들과 연기자 분들이 너무 잘 해주신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배우 차태현./사진제공=로고스 필름
배우 차태현./사진제공=로고스 필름
차태현은 앞서 OCN ‘번외수사’에서 첫 형사 역에 도전했다. 반복되는 듯 보이지만 ‘경찰수업’의 유동만은 형사이자 경찰대 출신 엘리트 대학 교수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가졌다.

“앞서 형사 역할에 반복되는 게 걱정 됐다. 그런데 ‘번외수사’ 때는 형사 역이 처음이라는 걱정이 좀 있었고, 바로 다음 형사 역할을 만나서 오히려 연장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보여줄 수 없던 부분을 보여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 이번엔 교수 역할도 같이 하는 거라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치태현은 극 중 강선호 역을 맡은 진영과 브로맨스 기류를 형성했다. 평소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기로 유명한 그가 진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앞서 진영은 인터뷰를 통해 차태현에게 연기와 인생 조언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진영 씨 인터뷰 봤는데 인생 조언까지는 아니고 물어본 것에 답을 하는 정도였다. 진영 씨가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 진영과 브로맨스가 드라마에서 꽤 중요한 역할이었기에 호흡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진영 씨, 수정 씨를 비롯해 같이 나왔던 신입생 친구들이 너무 잘 해줘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진영과 함께 범인을 잡는 액션 씬도 인상적이었다. 차태현은 가장 짜릿했던 장면에도 범인을 검거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범인을 잡으면서 미란다 원칙을 말하는데 짜릿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연기를 했다”며 “죄목이 너무 많아서 대사를 외우기 힘들었지만 그 대사를 하면서 마무리 했을때 희열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진영과 연기적으로 잘 맞는다고 느꼈던 순간 역시 액션 씬이었다. 함께 공조해 사건을 해결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고, 고생하는 장면들이 나중에 화면에서 멋지게 나왔을 때 잘 맞는다고 느꼈다고.

차태현은 함께 호흡했던 송진우도 언급했다. 송진우는 차태현과 사수, 부사수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경찰수업’을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는 두 사람의 케미는 어땠을까.

“송진우라는 친구를 예능, 유튜브에서 장혁을 따라하는 모습을 봤다. 대단하고, 끼가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같이 하면서 너무 좋았다. 물론 진영 못지 않게 진우와의 호흡도 중요했는데 진우가 목소리 톤도 너무 좋고 발성도 좋아서 너무너무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예능에에도 자주 활약하는 차태현은 “예능 출연이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KBS2 ‘1박 2일’, tvN ‘서울촌놈’, ‘어쩌다 사장’, MBN ‘전국방방쿡쿡’에 이어 내달 방송을 앞둔 JTBC ‘다수의 수다’에도 출연 예정을 알렸다.

“개인적으로 어느 하나의 분야를 하면 지겨워 한다고 해야 하나. 한 우물을 파는 느낌 보다는 연기 하다가도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면 그 만의 뭔가를 느낀다. 그게 경험이 되기도 하고 연기에도 고스란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같이 하는 것을 좋아하고 예능을 하면서 연기에 좋은 경험을 쌓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차태현은 올해 데뷔 26년차를 맞이했다. 그는 후배들의 좋은 멘티 역할도 자처한다. ‘경찰수업’에서 만난 진영에게 작품 선택에 대한 조언으로 ‘느낌이 오면 바로 GO’ 하라고 말했다. 그게 바로 자신이 작품을 선택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저는 무조건 시나이오를 본다. 대본을 최대한 많이 볼 수 있을 만큼 본다. 요즘엔 6개-8개까지 보고 들어간다. 대본이 재미있으면 감독님이 아무리 신인이라도 대본을 믿고 가는 스타일이다. 제가 ‘GO’ 하는 편이기 때문에 진영이한테도 그렇게 말 했다.”

26년의 연기를 항상 숙제라고 생각했다는 차태현. 이미지 변신 또한 그에겐 숙제다. “이미지 변신은 언젠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지난 26년간 많은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는 자신의 연기 생활에 터닝 포인트가 됐던 작품들을 되짚었다.

“‘엽기적인 그녀’가 일단은 주연으로서의 첫 번째 영화기도 하고, 첫 작품이 잘 되면서 제가 영화 쪽으로 활동을 할 수있었던 계기가 분명히 있으니까 그 작품은 뺄 수가 없는 작품이다. 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첫 주역 작품이 ‘햇빛 속으로’도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외에도 천만 영화인 ‘신과함께’와 최근의 ‘경찰수업’도 있는데 오히려 저는 ‘1박 2일’을 꼽겠다. 연기는 아니지만 배우 인생에 굉장히 경험을 많이 준다는 면에서는 예능을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 생활에도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한다.”

차태현은 최근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트’(이하 ‘스우파’)를 즐겨 본다고 했다. 그는 “‘스우파’를 보면서 울기도 하고 그 분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저도 짧지만 가수 생활을 했다”고 가수 시절을 언급했다.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가수의 모습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정식 앨범 까지는 모르겠지만 OST 참여 기회가 있으면 하고싶다. ‘홍차’라는 그룹이 있지 않냐. 홍경민 하고도 그런 얘기를 하긴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그런데 잘 해야 되니까 (부담스럽다).”

끝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기대하냐는 질문에 차태현은 “트로피는 항상 받는 게 목표”라며 “트로피를 받으면 할 일을 열심히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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