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연승 퀴즈쇼 Q>, <세바퀴>가 아니잖아요
, <세바퀴>가 아니잖아요" /> MBC 일 아침 9시 15분
(이하 )는 초등학생과 명문대학생, 보디빌더와 전업주부 그리고 치과의사가 함께 출연할 수 있는 퀴즈쇼다. 서로 다른 지적기반을 가진 출연자들이 같은 문제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것은 “박명수도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8살 이믿음에게 “딱 맞는” 저울문제에서 이경애가 문제를 보고 “뭐야 저게”라고 했던 자리배치까지, 초등학생 영재교육 수준의 사고력과 수리력, 추리력을 사용한다면 누구나 답을 구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승부를 가르는 것은 얼마나 빨리 답을 구하는가에 달려있다. 요컨대 는 ‘속도전’이라는 말이다.

문제는 의 긴장감 넘치는 ‘속도전’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퀴즈쇼 특유의 긴장감을 100%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일정부분의 재미를 보장하며 승부에 참가한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목적으로 문제 중간마다 출연자의 사연과 개인기, 사담이 삽입되었지만, 오히려 이 장치는 프로그램의 특유의 ‘속도’를 줄이고,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 MBC 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예선전이 끝나고, MC 손범수의 빠른 손놀림이 돋보이는 결선전이 시작되자마자, 퀴즈쇼의 특유의 긴장감이 조성되었다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아버지 이정용과 아들 이믿음이 동반 출연할 수 있는 는 다른 퀴즈쇼보다 다양하고 넓은 출연자와 시청자 집단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요일 아침에 어울리는 퀴즈쇼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그러나 어떤 형식의 퀴즈쇼든 치열한 두뇌 경쟁과 긴장감은 잃지 말아야 한다. “순발력이 무기인 김현석을 침착함으로 극복한 최승훈”이 “사회는 냉정한 거니깐”이라고 말하게 하는 순간을 담아낸 결선전의 팽팽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돼야 하는 것이다.

글. 김기민(TV평론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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